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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올해 '4조 시총' 회복 가능할까 지주사 전환 이후 3조 후반대 머물러, 분할 회사 수익성 회복 급선무

박기수 기자공개 2019-04-09 11:2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0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주식 거래가 재개된 지 9개월. 지주사 ㈜효성과 분할 회사(△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들은 주가 회복에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효성과 분할 회사의 시가총액 합은 분할 전 ㈜효성의 시가총액보다 1조원가량 낮다. 시장은 분할 후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실적 반등과 함께 올해 효성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효성그룹은 지난해 6월 1일 자로 ㈜효성을 인적 분할하며 지주사 전환 작업을 시작했다. 섬유 부문과 무역 부문이 효성티앤씨로, 중공업 부문과 건설 부문이 효성중공업으로, 산업자재 부문이 효성첨단소재로, 화학 부문이 효성화학이 됐다. 이외 나머지 금융업과 수입차 딜러 사업 등 기타 사업들은 모두 ㈜효성에 남았다.

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시점은 지난해 7월 13일이다. 분할 직전 ㈜효성의 시가총액이 4조7057억원이었던 반면 거래 재개 이후 1주일이 지난 뒤인 7월 20일 기준 ㈜효성과 분할 회사의 시총 합은 3조원대 초반(3조3290억원)에 그쳤다. 예상외 주가 하락에 '주가 살리기'가 그룹의 우선 과제가 됐다. 분할 이후 네 기업이 공동으로 기업설명회(코퍼레이트 데이)를 열고,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시장과의 소통을 늘리는 등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효성 지주사 전환 전개도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시장에서는 통상 지주사 전환 직후 주가가 반짝 뛰기 때문에 그 타이밍을 노리고 주식이 많이 팔려 주가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이 끝난 지 반년 이상이 지난 현재도 효성그룹은 시총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효성(1조6183억원)을 포함해 분할 회사인 효성첨단소재(5802억원), 효성중공업(3884억원), 효성티앤씨(7725억원), 효성화학(4769억원)의 시가총액 합은 3조8363억원이다. 분할 직후보다 약 6000억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분할 전 시총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더딘 시총 회복의 원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꼽는다. 분할 회사 4개사는 지난해 모두 2017년보다 수익성이 하락했다. 2017년 매출 4조4178억원, 영업이익 2653억원을 기록했던 ㈜효성의 섬유 부문과 무역 부문은 2018년 매출은 5조186억원으로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2048억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6%에서 4%로 하락했다. 효성중공업 역시 2017년 5%에서 지난해 3%로,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도 각각 9%에서 5%, 7%에서 5%로 하락했다.

다만 모든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시황 악화에서 비롯된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시황이 회복되면 실적 상승과 맞물려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경우 올해 스판덱스의 공급 과잉 상태가 완화하면서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외 프로판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났던 효성화학도 올해 프로판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실적 회복과 함께 효성이 분할 전 시가총액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효성 계열사별 영업이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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