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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력 강화 지주사 개편 과정에서 2700억원 영업권 발생해 손상차손 부담은 커져

오찬미 기자공개 2019-04-10 08:32:5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이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영업권 웃돈 약 2700억원이 발생했다. 지주사 개편으로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탄탄해졌지만 제일파마홀딩스는 자산의 3분의1에 달하는 영업권 발생으로 손상차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9일 제일약품그룹에 따르면 지배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가 지난해 말 제일약품의 지분 48.83%를 인수해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2663억원의 영업권이 발생했다. 영업권이란 무형자산은 사업결합시에만 발생하는 계정인데, 사업결합에서 사업결합의 대가로 지급한 이전대가가 취득한 순자산의 공정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이전대가인 3568억원에서 지배기업소유주 지분인 906억원을 뺀 금액인 2663억원을 영업권으로 계산했다.

이전대가 3568억원은 교부된 신주(제일파마홀딩스 보통주)의 공정가치인 2599억원과 제일파마홀딩스가 원래 보유하고 있던 제일약품 보통주(13.53%)의 공정가치 969억원을 더한 값이다. 지분 취득일 기준 제일약품의 순자산공정가치인 1858억원 중 지배기업소유주지분(48.7%)에 해당하는 905억원을 제외하면, 제일파마홀딩스가 영업권으로 인식한 2663억원이 나온다. 즉 회사의 순자산 공정가치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한 것이다.

그러나 지주사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은 향후 제일파마홀딩스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업권이 대폭 불어난 만큼 이로 인한 손상차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한 가치만큼 비용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를 손상차손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주사 개편 작업으로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는 탄탄해졌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신주 발행과 제일약품 주식 공개매수로 핵심 자회사의 지분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기존 13.53%의 제일약품 지분율은 지난해 말 46.68%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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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의 제일파마홀딩스 지분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일약품 그룹 한승수 회장은 보유 중인 제일약품 주식 401만6153주 중 357만5007주를 홀딩스 주식으로 교환했다. 장남 한상철 사장 역시 제일약품 주식 68만5728주 중 59만7499주를 제일파마홀딩스의 신주와 바꿨다. 그 결과 오너일가 부자의 제일파마홀딩스 지분은 31.97%에서 67.45%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제일파마홀딩스 주식 2.25와 제일약품 주식 1의 비율로 공개매수 교환비율이 책정됐다"며 "증권거래법에 의거해 각 회사가 갖고 있는 주식 가치를 매겨 거기에서 산정된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약품은 제일약품산업이 전신으로, 관절염치료제 '케펜텍'으로 알려져 있다. 고 한원석 명예회장이 창업주다. 지난 1985년 2세인 한승수 회장이 대표자리를 이어받았다 지난 2007년에는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이 제일약품의 마케팅 이사로 입사해, 2015년 부사장으로, 2017년에는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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