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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원TF, 임원 12→14명…미전실 출신 80% [삼성 미전실 해체 2년]③대부분 미전실 전략1팀 출신…직급 높이며 힘실어줘

김성미 기자공개 2019-04-10 08:30:54

[편집자주]

삼성그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지 2년이 지났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 이름을 바꿔가며 60여년 동안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전실의 해체는 삼성의 안팎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전실 해체 후 삼성은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한계가 무엇인지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08: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미니 컨트롤타워로 불리며 2017년 11월 신설된 사업지원TF가 이달로 출범 1년 6개월을 맞는다. 사업지원 TF는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로 인해 생긴 조직이다 보니 외부 시선을 의식해 소규모로 출범했다. 계열사 간 사업 조율이라는 업무 특성에 따라 점차 인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40여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1년 새 인력 변화는 많은 편이었다. 사업지원TF 임원만 놓고 보면 12명 중 3명이 사업부로 돌아갔고 대신 5명의 임원이 새로 충원돼 14명으로 늘었다. 여전히 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1명의 임원이 충원되는 등 구성원 출신이 다양해진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삼성의 전자 계열사를 아우르며 전략·인사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신설됐다. 전략·인사를 제외하고는 미전실이 맡던 법무·홍보·대관·경영진단 등의 기능은 각각의 계열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조직의 역할과 규모는 그대로지만 임원 수가 늘어나고 임원 직급도 높아졌다. 정현호 사장을 필두로 총 12명에 이르던 임원은 지난해 말 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부사장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기존의 안중현·최윤호 부사장에 김홍경·이승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업지원TF는 조직의 30%이상이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직급도 더 높아지면서 사업지원TF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업지원TF 14명의 임원 중 11명은 미전실 출신이다. 미전실 소속 당시 인사, 전략, 지원 등의 업무를 맡아온 인물들이다. 사업지원TF의 영향력은 과거 미전실 만큼은 아니지만 그룹 컨트롤타워란 위상은 유지하는 셈이다.

사업지원TF 임원들 대부분은 미전실 산하 전략팀이 1팀과 2팀으로 나뉘어져 있을 당시 전략1팀에 속해있었다. 미전실 당시 전략1팀은 전자 계열사를, 2팀은 비(非)전자 계열사의 사업 전략을 짜왔다. 사업지원TF가 전자 계열사에 국한해 사업 조율 및 시너지에 나서는 만큼 관련 임원들이 업무를 그대로 이어 받은 셈이다. 과거 미전실처럼 금융 등 전 계열사로 영향력을 뻗지 않는 모습이다.

일부 임원은 현업으로 복귀해 전략을 실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사업지원TF 출범 당시 멤버인 손성원 상무는 지원팀으로, 윤준호 상무는 네트워크사업부 기획팀장으로, 조기재 상무는 DS부문 지원팀장으로 돌아갔다.

대신 장성재 전무, 최헌복·여형민·백상현·이학민 상무 등 5명이 영입됐다. 장 전무는 과거 IM부문 무선사업부 지원팀과 미전실 경영진단팀에 몸담았다. 전자 계열사 전반의 전략을 짜는데 M&A 외에도 중복 사업 정리, 사업 연계 및 협력 등이 필요한 만큼 장 전무가 이같은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최헌복·여형민 상무도 미전실 전략1팀 소속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1명도 충원됐다. 백상현 삼성바이오에피스 Commercial본부 담당임원(상무)이 아예 삼성전자로 이동해 사업지원TF에 속하게 됐다. 삼성이 지난해 8월 4대 미래성장사업을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4대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 투자를 위해 바이오 계열사에서 관련 임원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지원TF 인력이 적다보니 미전실 때처럼 직접 실행까진 어려운 모습"이라며 "전략을 짜고 다시 사업부로 돌아가 이를 추진하는 형태로 진행함에 따라 인력 변동이 잦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임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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