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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코스닥벤처펀드…에셋원운용 '군계일학' 자금 유출 지속…올해 들어 IPO 기대감에 반등

서정은 기자공개 2019-04-12 07:1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코스닥벤처펀드가 수익률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하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인 가운데 자금도 꾸준히 유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셋원자산운용은 7%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공모로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 12개의 설정 후 평균 수익률은 -3.87%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중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는 3개에 불과하다. 해당 펀드들은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초기인 지난해 4~5월 집중적으로 설정됐다. 1년 수익률이 집계된 6개 펀드의 평균 성과는 -1.91%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출범한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에 15%,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 신주 또는 구주에 35%를 투자한다. 1인당 투자금액의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하며 운용사에게도 공모주 물량 30%까지 우선배정 혜택을 준다. 출시 한 달만에 공·사모를 통틀어 2조원이 몰릴만큼 인기를 끌었다.
코스닥벤처펀드
<자료 = 한국펀드평가>

기대와 달리 코스닥벤처펀드는 초기부터 부진을 겪었다.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이 과열된데다 공모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경기 둔화 등으로 증시까지 하락하면 성과는 더욱 고꾸라졌다.

성과 부진에 자금유입도 멈췄다. 공모 코스닥벤처펀드에서는 연초 후 6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달간 성과를 봐도 400억원이 이탈하는 등 자금유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별 운용사별로 보면 에셋원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부진한 성과를 냈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은 설정 후 7.61%의 성과로 1위(1년 수익률 순위도 동일)를 차지했다. 2위인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2[주식혼합]'이 1%대의 성과를 거둔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코스닥 15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코스닥150 선물 매도 전략을 병행한 것이 하락장을 방어하는데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에셋원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결산배당이 완료된 상황이라 1년 수익률은 다소 낮아진 상황"이라며 "코스닥 150 선물 매도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제로(0)' 수준으로 맞춘 뒤에코프로비엠, 이지케어텍 등 공모주 투자를 통해 초과 수익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과 'KB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2(주식혼합)'은 설정 후 -11%대의 수익률을 내 가장 저조했다. 다만 연초 이후로 보면 두 펀드가 나란히 13%대 성과를 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 들어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은 회복되고 있다. 연초 후 코스닥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57%로 전체 펀드가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고 일부 공모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닥벤처펀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코스닥 지수가 23.8% 하락해 수익률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리스크가 해소된데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회복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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