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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우드CC, 항고심 변론 '한번 더' 재판부 교체·의문사항 해소 이유…18일 재심의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11 08:55:5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에 불복한 회원들이 버드우드CC를 상대로 제기한 항고심 변론기일이 종결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최근 대대적으로 이뤄진 법원 인사로 재판부가 새롭게 바뀐 데 다른 조치다.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버드우드CC는 이달 열리는 재심의에서 회생절차의 절차적 공정성을 두고 다시 맞붙을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40민사부는 비상대책위원회와 SK네트웍스가 버드우드CC를 상대로 제기한 항고심을 이달 18일 오후에 10분 간격으로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인 배기열 재판장을 필두로 심영진 판사와 이재혁 판사가 버드우드CC의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이 공정성·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지 심의·판결하게 된다.

작년 5월 회생절차에 들어온 버드우드CC는 6개월 만에 하이투자증권의 대출(Loan) 투자를 받아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회생채무액 상환에 나선 버드우드CC와 달리 회원들은 입회보증금을 갚겠다는 회사의 상환절차를 거부했다. 등기우편물로 보낸 공탁금 청구서와 할인쿠폰(마그네틱카드)을 반송 처리하며 회생절차 전반에 걸쳐 공정성 의문을 제기했다.

올해 1월 열린 항고심 변론기일에서 회원 385명과 SK네트웍스의 주장은 일맥상통했다. 인가받은 회생계획안이 회원들의 권리·이익보다 신탁채권자였던 일광레저개발에 유리하게 작성됐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2011년 설립된 일광레저개발은 버드우드CC에 카드이용 단말기를 설치해 그린피 매출액을 대신 올려온 회사다.

버드우드CC 대표의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사내이사가 과거 일광레저개발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만 보더라도 두 회사의 관계는 일정 부분 추정이 가능하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일광레저개발은 출자전환을 거쳐 버드우드CC 지분 100%를 보유한 1대주주로 등극한다. 이는 곧 대중제 전환으로 영업력을 회복한 버드우드CC의 미래 이익을 모두 향유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회원들은 채무액의 30%만 현금과 쿠폰으로 받고, 나머지 70%는 출자전환 후 무상소각된다. 이밖에도 버드우드CC는 보유중인 한올(사천CC) 주식가치를 실제 가치보다 50억원 가량 의도적으로 낮게 평가해 청산가치를 낮추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항고심에 동참한 회원은 전체 회원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385명과 SK네트웍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항고심에서 부딪혔던 쟁점 사항이 이번에도 양측의 주된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며 "주심판사가 버드우드CC 회생절차에 의문사항이 생겨 재심의를 진행하는 만큼, 회원들과 채무자 회사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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