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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 전략적 동맹 유지될까 '하이난-금호' 제휴체제 와해…해외 사모펀드 새 파트너

고설봉 기자공개 2019-04-11 14:29:5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공급 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의 지배구조에 변수가 생겼다. 게이트고메코리아의 모회사인 게이트그룹(GateGroup Holding AG)의 주인이 중국 하이난그룹(HNA Group)에서 사모펀드인 RRJ 캐피탈(RRJ Capital)로 변경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하이난그룹이 게이트고메코리아에서 손을 떼면서 향후 박 회장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내식 사업을 매개로 금호그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던 하이난그룹을 잃은 박 회장이 새로운 파트너인 RRJ 캐피탈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이난그룹은 RRJ 캐피탈에 게이트그룹 주식 100%를 매각했다. 지난달 29일 계약 체결 뒤, 이달 3일 거래가 마무리됐다. 하이난그룹은 2016년 4월 게이트그룹을 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자금난 등에 시달리며 인수 3년만인 올해 다시 게이트그룹을 매각하게 됐다.

그동안 박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던 하이난그룹이 게이트그룹에서 발을 빼면서 금호그룹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파트너를 잃은 박 회장은 당장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기내식 공급을 놓고 사모펀드인 RRJ 캐피탈과 새로운 역학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게이트고메 코리아

금호그룹은 2015년 '그룹 재건'을 시작한 뒤부터 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백기사를 찾아 다녔다. 하이난그룹은 금호그룹과 항공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백기사로 나섰다. 하이난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한 게이트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지분 60.06%와 39.94%를 출자해 게이트고메코리아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금호그룹 지주사인 금호고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이난그룹으로부터 160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 금호고속은 BW를 금리 0% 조건으로 발행했고, 물량 100%를 하이난그룹이 인수했다. 사실상 하이난그룹이 금호그룹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현금을 무이자로 빌려준 셈이다.

금호그룹은 기내식을 넘어 하이난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더 많은 부분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영위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 설립 당시 금호그룹 관계자는 "하이난그룹과 전력적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라며 "호텔과 리조트 개발, 항공기 지상조업, 항공기 정비사업, 항공기 식품사업 등 항공과 관련한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제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게이트그룹 지분 거래로 기내식 사업 파트너가 바뀌면서 박 회장이 세웠던 전략도 물거품이 됐다. 사모펀드 특성상 자본이익 추구가 목적인 만큼 게이트고메코리아의 운영도 기존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게이트고메코리아를 매개로 하이난그룹이 금호그룹과 맺은 전략적 제휴도 모두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RRJ 캐피탈은 2011년 2월에 설립된 사모펀드이다.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홍콩을 기반으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사모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 국유기업 투자에 중점을 두고 아시아 지역의 회사에서 대한 투자를 전략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RRJ 캐피탈의 총 운용자산(AUM)이 110억달러(한화 12조5697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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