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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중 늘려라" [thebell PB Survey]②코스피 회복·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부동산은 상가 위주로

구민정 기자공개 2019-04-15 13:01:00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이 올 2분기 주식과 부동산 자산을 늘리고 채권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증시가 연초부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종목별 저점매수 기회가 마련됐다는 판단이 2분기까지 유효할 전망이다. 2분기 중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해외주식 투자 추천도 있었다. 지난해 안전성 자산으로 각광 받던 채권 비중은 다소 줄일 것을 제안했다.

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19년 2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했다. 설문 대상 25명 가운데 18명이 응답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PB들은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보유해야 할 자산으로 주식(39.2%)을 꼽았다. 이어 채권(21.7%), 현금성(20.3%), 부동산(13.6%), 원자재(5.3%)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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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PB자문단이 추천한 2019년 2분기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PB들은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보유해야 할 자산으로 주식(39.2%)을 꼽았다. 주식 권고 보유비중은 지난해 매분기 감소하다 지난 1분기 37.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2분기 설문에서 작년 2분기 권고 수준(40.0%)을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이어져 온 국내 증시 불안정성이 연초들어 해소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28일 2041.04를 기록하며 2000선을 겨우 넘겼지만, 올해 1월부터 강한 회복세를 보여 이달 들어 2200선까지 올라왔다.

또 중국 증시를 중심으로 해외증시 강세에 대한 기대도 엿보인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증권사 PB는 "연초 이후 세계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도 지난해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며 "전통 투자자산인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릴 때가 됐고 오히려 저평가 종목들 위주로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투자 권고 비중도 13.6%로 전분기(9.2%) 대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작년말 권고 비중이 18.9%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가 맞물려 올해 분양계획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다. 하지만 일부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PB는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청약제도가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 비교적 투자가 자유롭다"며 "다주택자 대출 제한도 없어 자금마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 권고 비중은 21.7%로 전분기(26.1%) 대비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 투자 권고 비중은 작년 내내 10% 중반대를 유지해오다 올해 들어 20%대로 크게 뛰었다.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이 주목받으면서다.

증권사 PB는 "금리 인상기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 채권 수익률엔 불리하지만 여전히 안정성 측면에선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며 "장기간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해외 국채 중심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성 자산 보유비중은 20.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현금성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증권사 PB는 "금리인상 전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한 빚테크 전략이 유효했다"면서 "금리 인상과 대외변수 추이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원자재 투자 추천 비중은 직전분기 4.7%에서 5.3%로 소폭 올랐다. 특히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최근 금 투자가 다시 성행하고 있다. 장기간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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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PB(좌)와 은행PB(우)의 2019년 2분기 자산배분 추천비중.

증권사 PB들이 은행 PB 대비 주식 추천 비중을 더욱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PB 평균 주식 투자 추천 비율은 40.8%였고 이어 채권 19.6%, 현금성 21.2% 순으로 기록됐다. 부동산 권고비중은 12.7%였다.

반면 은행 PB들은 적극적으로 채권을 추천했다. 채권 권고 비중이 27.0%로 증권사 PB 대비 7.4%포인트 높았따. 주식 비중은 35.0%, 현금성 자산 18.0%를 기록했다. 부동산 권고 비중은 16.0%로 다소 높았고 원자재는 4.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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