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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실적 또 정정…순손실 54억→133억 자산 재평가로 차메디텍 130억·차백신연구소47억 손실…미수금 전액 손상

오찬미 기자공개 2019-04-15 08:27:4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이 자회사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지난해 실적을 한번 더 정정했다. 차바이오텍은 지정 감사를 받기 전 주주총회에 보고한 재무제표에선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감사를 받은 뒤엔 133억원 손실이라고 정정했다.

1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바이오텍의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 2월 발표한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순손실이 크게 늘었다.

차바이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전년 21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적자 52억원을 낸 것과 비교해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443억원에 비하면 다소 줄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월 20일 영업 흑자 전환을 발표했다가 한달만에 영업적자로 정정 실적을 공시했다. 차바이오텍은 주주총회 공고일까지 감사보고서를 받지 못해 정정실적을 기반으로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를 승인받았다. 당시 차바이오텍은 54억원 손실의 재무제표를 주주총회에서 보고했다.

이후 지정감사를 거쳐 지난 8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감사보고서상 당기순손실은 더욱 커졌다.

연결기준으로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4886억원으로 전년 4175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90억원, 361억원으로 전년 67억원 영업손실, 444억원 순손실에서 개선됐다.
차바이오텍 재무

감사보고서에서 차바이오텍 실적이 크게 변화한 이유는 자회사인 차백신연구소의 가치하락 때문이다. 차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차백신연구소의 지분율은 56.57%다. 자회사들의 자산평가 시 손실로 인식하지 않았던 계정을 지정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손실로 인식하면서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차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재평가 때문에 당기순손실이 추가 발생했다"며 "차백신연구소의 평가손실이 47억원 늘었고, 보증을 선 금융상품을 부채로 인식하면서 손실이 30억원 더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3년부터 자회사인 차백신연구소의 차입금 30억원에 대해 담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차백신연구소에 제공한 금융보증의 채무부담 위험률이 높아져 약 32억원의 단기보증상품을 부채로 인식했다.

차바이오텍은 차백신연구소 등 자회사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미수금'도 모두 손실로 반영하며 순손실이 커졌다. 차백신연구소에 대한 미수금 약 4억원과 대여금 9억원을 전액 손상 처리했다. 이밖에 차바이오에프앤씨에 대한 매출채권 1억1440만원과 미수금 4억원, 차메디텍의 자회사인 차로지(CHALOGY)의 미수금 2억5000만원에 대해서도 전액 손상으로 반영했다. 차바이오텍은 감사보고서에서 "종속기업인 차백신연구소에 대한 대여금의 회수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전액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앞서 차메디텍의 가치 하락으로 130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바 있다. 차메디텍은 미국법인인 차로지(CHALOGY)를 지난해 처분하는 등 자본 변동이 발생했다. 차메디텍은 지난 2013년 8월 차바이오텍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된 법인으로 차바이오텍이 지분 72.57%를, 차광렬 외 기타 특수관계에 있는 개인주주가 나머지 지분 가운데 12.3%를 보유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뇌졸중 줄기세포 치료제 '코드스템-ST' 등 줄기세포 특성을 이용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 계열사 중 하나로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6.58%)과 특수관계법인인 케이에이치그린(6.07%)이 주요주주로 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외부감사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적정 감사의견을 내면서도 차바이오텍의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놓고 ‘비적정'이라는 단서를 달아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차바이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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