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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IB, '에너지·인프라' 투자 늘린다 부동산 딜 포화 상태…'실물투자본부' 신설

구민정 기자공개 2019-04-15 14:09: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이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기존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집중된 역량을 신재생에너지·인프라 분야까지 확장한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까지 확보한 하나금투는 향후 더 활발한 실물투자를 통해 초대형IB를 노릴 계획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실물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정정욱 상무를 본부장으로 앉혔다. 신설된 해당 본부는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투자 딜을 주로 소싱하게 된다. 정 상무는 신한금융투자 GIB그룹 대체투자부 부장 출신으로 대체투자 전문가로 잘 알려져있다.

최근 하나금투 IB그룹은 실물부동산에 집중돼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에너지인프라 투자로 본격 넓히고 있다. 증권사 IB가 해외 딜을 소싱해오면 보통 국민연금, 공제회 등 국내 주요 연기금 투자기관이 해당 물량을 소화한다. 최근 연기금 투자포트폴리오 내 국내외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자 연기금 투자자들은 대체투자물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증권사 IB가 에너지인프라 투자로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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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IB 부동산금융본부와 글로벌사업본부도 해외 에너지·인프라 투자 딜소싱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만 영국 런던 상하수도 독점사업자 지분인수(1578억원),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 전동차 지분 연계 구조화채권(1370억원), 발전소 O&M업체 수익증권(579억원), 일본 태양광발전시설(115억원) 등에 투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딜을 무리해서 사오면서 연기금 포트폴리오에 해외부동산이 꽉 차있다"며 "그들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을 인정받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딜이나 발전소 딜이 요즘 IB업계 트렌드"라고 말했다.

대체투자 확대로 초대형IB를 노리는 하나금투는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까지 마련했다. 신재생에너지·부동산·인프라투자 등은 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공격적인 소싱을 위해 자본 확대는 필수적이었다. 하나금투는 작년 3월 7000억원, 12월 4975억원 가량 유증를 시행해 1조2000억원 가량을 확보했고, 자기자본 3조원 선을 넘겼다. 이로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권도 획득한 상태다.

IB그룹 내 본부가 하나 더 늘면서 본부간 경쟁은 더 심화될 예정이다. 하나금투 IB그룹은 자본시장본부, 투자금융1본부, 투자금융2본부, 부동산금융본부, 글로벌사업본부, 실물투자금융본부 6개 본부를 산하에 두고 있다. 본부 간 칸막이를 없앤 '오픈 R&R(Role & Responsibility)'를 실행하고 있어 전통 IB 영역(ECM, DCM)을 담당하는 자본시장본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 본부는 국내외 구분 없이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투자 비즈니스를 두고 자율경쟁을 펼치게 된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국내외부동산 딜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SOC 등 인프라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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