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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예심승인 앞두고 케이맥 지분 매각…의도는? 이전상장 승인 열흘 전 6.09% 중 1.82% 매각…리스크 헤지에 공시 회피 효과도

조영갑 기자공개 2019-04-17 08:21:3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인 수젠텍이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가운데 대주주 중 한 축인 케이맥이 승인 직전 지분을 소폭 매각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맥은 수젠텍에 대한 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이 나기 열흘 전 지분을 1.82% 매각했다. 케이맥은 산업용 초정밀 분석, 측정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6.09%의 수젠텍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통상 상장을 앞둔 기업에 참여하는 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거나 유지하면서 상장에 따른 차익을 극대화한다. 케이맥은 수젠텍 상장을 앞두고 약 기존의 66만6686주(6.09%)에서 16만6000(1.82%)를 처분하면서 보유지분을 줄였다. 매각대금은 약 25억원 수준이다.

케이맥은 지난 2017년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수젠텍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3만3334주를 주당 1만3000원인 43억원에 취득했다. 당시 체외진단 플랫폼이 필요했던 수젠텍이 케이맥의 자회사인 케이맥바이오센터의 지분 전량을 167억원에 인수하고, 케이맥이 수젠텍 지분에 참여(6%)하는 방식으로 양사는 한 배를 탔다.

케이맥이 수젠텍의 지분을 매각하자 시장에서는 이전상장에 노란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맥은 수젠텍의 가장 끈끈한 파트너사인데 예비심사 승인을 코앞에 두고 지분을 매각한다는 공시에 일부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품기도 했다"고 밝혔다.

케이맥은 "수젠텍의 이전상장이 오랜 이슈이긴 하지만 상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 측은 리스크 헤지 목적으로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케이맥이 양수겸장을 뒀다는 평이다. 2% 미만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당초 투자금액인 43억원의 60%에 이르는 25억원을 회수했고, 4.27%의 지분이 남아 있어 향후 상장 이후 투자 대비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지분이 5% 이하로 낮아져 변경 공시 의무 역시 사라지게 됐다.

케이맥 측은 "회사를 통해 일부 투자자 분들께서 여러 가지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수젠텍의 상장 여부와는 관계 없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며, 공시 회피 등의 목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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