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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않은 국적 항공사 매물, 사모펀드 뛰어들까 [아시아나항공 M&A]단독참여 희박…컨소 구성·사업 일부 인수 가능성도

박시은 기자공개 2019-04-17 08:10:0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되면서 사모투자펀드(PEF) 업계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을 비롯, 다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예상 거래가 규모가 상당한 만큼 PE를 재무적투자자(FI)로 초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M&A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식화됐다.

거래규모가 최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선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PE)의 참여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외국 자본 유입을 제한하고 있는 항공사업법 때문에 외국계 PE가 경영권 인수를 노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내 PE의 경우 법적인 제한 요건은 없지만 최종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승인 여부가 불투명해 역시 단독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엑시트를 통해 투자성과를 내야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품는다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PE가 항공사에 투자해 성공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PE들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노리고 있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자금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기업 역시 거래규모가 큰 만큼, 재무상황 등을 고려할 때 PE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조단위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경영권 인수가 아닌 FI로서 참여 할 경우, PE에 대한 규제 허들은 대폭 낮아진다. 외국계 출자자(LP)로부터 펀딩을 받은 국내 PE는 물론이고, 외국계 PE 역시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맺을 수 있다. 한 PE업계 관계자는 "PE가 FI로 참여해 소수지분만 보유할 경우, 외국계 PE 참여를 불허하거나 하는 등의 제한은 없다"며 "아직 거래규모나 구조 등이 결정되어야 겠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다수 PE들이 이번 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의 경우 대표자 변경시 국토교통부의 변경먼허를 받아야 하는데 국토교통부가 인수구조를 검토하는 데 있어 기준을 어떻게 두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영권 인수가 아닌 FI로 외국계 자본이 들어오는 경우, 명확한 법적 기준 보다는 국토교통부의 재량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모펀드는 단순히 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때 FI로서 자금을 보태고 일부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번 딜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매각이 마무리된 후 일부 사업부나 자회사만 떼어내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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