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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로 아시아나 5000억 지원…산은·수은 인수 [아시아나항공 M&A] 대출 등 익스포저 '현수준' 유지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9-04-17 08:27:5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채권단에 요청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영구채 인수 방식으로 지원한다. 영구채 인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여신이 가장 많은 두 곳의 국책은행이 맡을 예정이다. 신규 자금지원에 부담을 느끼는 시중은행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5일 오후 금호그룹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자구안을 받은 이후 긴급 채권단회의를 소집했다.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채권단회의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인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발행하는 영구채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영구채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금지원에 큰 이견은 없었다"며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에 (채권단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신규자금 지원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맡아서 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자구안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A은행 관계자는 "일부 채권은행의 경우 신규자금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자구안 동의를 위해 국책은행만 지원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 같다"며 "대신 회수에 용이하도록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채권단회의서 5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큰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B은행 관계자는 "자구안과 관련해 금호그룹측이 더 이상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에 (채권은행들이) 동의하는 분위기였다"며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도 덜면서 (자구안에)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산업은행은 채권은행들에게 대출 등 여신 익스포저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만기 차입금에 대한 연장, 신용공여도 포함된다. 아시아나항공이 금융권에 빌린 차입금은 5100억원 수준이며, 이 중에서 제1금융권 차입금은 4800억원 가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C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구조조정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채권단의 결정이 강제성을 띠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성 차입이 많은 만큼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정상화 전까지 대출 회수 등을 하지 않고 도와달라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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