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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차입구조 개선…미니스톱 인수 불발 덕? M&A 대비 장기 조달…2021년까지 상환 압박 없어

박상희 기자공개 2019-04-18 11:30:0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지난해 차입금구조를 단기에서 장기로 대폭 조정해 눈길을 끈다.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염두에 두고 3년 만기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장기 차입에 나섰다. 편의점 인수는 불발됐지만, 차입 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최근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단기차입금 총액은 45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차입한 기업어음(CP) 450억원이 전부다. 2017년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KB증권, DB금융투자 등에서 차입한 CP 총액이 1250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로 조달한 자금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대신 장기 차입금을 늘렸다. 코리아세븐이 장기 차입금을 늘린 것은 당시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염두에 뒀던 조치로 풀이된다. 시기적으로 볼 때 한국미니스톱 M&A(인수합병)이 본격화 된 지난해 하반기 장기 자금 조달이 집중됐다.

먼저 지난해 10월 일본 미즈호은행에서 운전자금대출 명목으로 200억원을 차입했다. 만기는 2021년이다. 이어 11월에는 900억원 규모로 회사채도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다. 12월엔 약 334억원 규모의 무보증해외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차입처는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은행(SMBC)이다. 지난해 하반기 장기로 조달한 자금만 약 1500억원 규모다.

차입금 구조 변화는 현금흐름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에 따르면 단기차입금은 8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와 차입금 등 장기로 조달한 자금은 약 1439억원이다.

한국미니스톱 M&A는 일본 이온그룹에서 매각 의사를 접으면서 전면 중단됐다.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장기로 자금 조달에 나섰던 코리아세븐은 M&A 불발로 자금에 여유가 생기면서 단기 차입금을 상환했다. CP 발행으로 조달해오던 운영자금도 장기 차입금으로 돌려 단기차입금 상환 압박에서 벗어났다.

한국미니스톱 M&A는 불발됐지만 차입구조와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본 것이다.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차입 구조가 개선되면서 2021년까지는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장기차입금이 늘면서 차입금의존도는 11.27%에서 15.2%로 상승했다. 다만 장기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입금 규모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196.94%에서 185.49%로 소폭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이 늘어나면서 유동비율은 2017년 말 64.48%에서 82.26%로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매출액 3조930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0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5%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17년 1.12%에서 지난해 1.09%로 하락했다.

경쟁사와의 점포 확장 경쟁, 출점 비용 부담 증가, 최저임금 확대 인상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하락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 자율규약 시행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의 불안 요소가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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