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9(월)

전체기사

이동걸 회장이 밝힌 가시적 조치 의미는 [아시아나항공 M&A] 25일 회사채 600억 만기 등 자금지원 구체적 스케줄 나올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9-04-17 08:27:2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이달 25일 전까지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의미로 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청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선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한데다 현재 예상되는 MOU(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 체결 시점과 미묘하게 달라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16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이달 25일 전까지 채권단의 자금지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시장 신뢰는 상당히 회복됐다고 생각하고, 신뢰를 더 주기 위해 시간을 늦출 필요가 없다"며 "4월25일 이전에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정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또 단기성 차입인 기업어금(CP)과 전자단기사채의 경우 이달 내로 각각 80억원, 352억원을 갚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3조4400억원이다.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조3200억원이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이 회장의 가시적인 조치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은 영구채 매입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구채 매입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맡을 예정이다. 이 회장 역시 자금지원 방식과 규모에 대해 "영구채 매입 방식이 거론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경영이 안정될 만큼의 충분한 규모"라고 말했다.

문제는 영구채 매입이 회사채 만기일인 이달 25일 이전에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통상 영구채 매입을 위해서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영구채 매입을 위해서 최소한 1~2주 정도 소요된다"며 "채권단의 자금지원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25일 이전에 (영구채 매입이 이뤄지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절차상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과 MOU를 맺고 자금지원방안을 확정한 후에야 영구채 매입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께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달 25일 이전에 자금지원은 어려운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매입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만 맡기로 했다는 점에서 모든 채권은행이 참여하는 MOU를 체결하기 전에 신규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여신에 대한 익스포저 유지를 전제로 추진되는 만큼 MOU를 체결하기 전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회장이 얘기한 가시적인 조치는 실질적인 자금지원 보다는 시장의 신뢰회복을 감안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채 차환 발행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 회장이 언급한 가시적 조치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 확정으로 시장이 안정되면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롤오버 하거나 회사에서 막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직접적인 현금 유입보다는 자금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의 단독 지원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를 보면 시장의 신뢰 회복이 상당히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럼에도 회사채 상환(연장 포함)이 어려울 경우 산업은행이 MOU 체결 전에라도 브릿지론 성격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3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4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