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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제스타 카지노, 매각 추진 최대주주 NHT컨소시엄, 사명 바꾸고 카지노 물적 분할…영업장 이전도 검토

이충희 기자공개 2019-04-18 11:29:4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도 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적자 폭이 가장 심한 마제스타의 매각이 추진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마제스타는 2년 전부터 경영진의 횡령·배임혐의가 불거졌고, 지난해 3년 연속 영업손실까지 이어지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있다.

마제스타 최대주주인 NHT컨소시엄은 카지노 사업부문을 떼어내 매각한 뒤 회사의 업태를 완전히 변경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마제스타는 16일 회사명을 제이테크놀로지로 변경하고 기존 카지노 사업 부문은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물적분할된 신설 자회사는 추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제스타는 분할 결정 하루 전인 지난 15일 총 225억원을 들여 반도체 유통업체 제이테크놀로지를 인수, 합병하기로 하는 등 모든 작업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마제스타는 제주도 서귀포시 신라호텔 내 위치한 카지노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158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제주 8개 카지노 업체중 영업손실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특히 마제스타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T컨소시엄은 카지노 사업으로는 2년 안에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태 변경이 필수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마제스타는 이미 2017년 회계처리 위반, 횡령혐의가 발생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2017년 11월부터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작년 1월에는 배임 혐의까지 추가되며 심사 기간이 더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장폐지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NHT컨소시엄은 마제스타 카지노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장을 인근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이전해 가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는 작년 초까지 랜딩카지노가 위치해 있었다. 랜딩카지노가 2018년 2월 개장한 신화월드로 옮겨가면서 하얏트 리젠시는 또다른 카지노 사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마제스타 관계자는 "제이테크놀로지를 인수한 건 카지노사업부문 이외에 영업이익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해 좀 더 경영환경에 유리한 호텔로 영업장을 이전하고 추후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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