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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체질개선 불구 수익성 '과제' [CEO성과평가]매출·세전이익 급감…포트폴리오·자본적정성 개선은 '성과'

조세훈 기자공개 2019-04-22 13:41: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7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남규
최근 4연임에 성공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201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신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차남규 호'가 흔들리고 있다. 체질개선과 별개로 실적 둔화가 가팔라진 탓이다.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수입보험료와 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한화생명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화생명과 함께 '빅3'로 분류되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뿐만 아니라 24개 생명보험사 중 총자산 21위인 라이나생명에게도 세전 이익이 뒤처졌다.

다만 체질 개선은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내 저축성보험이 줄고 보장성보험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지급여력(RBC) 비율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체질 개선 여파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 뚜렷…전년 대비 '4분의 3' 수준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주요 수익성 지표와 비재무제표를 중심으로 경영진 성과평가를 구성했다. 구체적인 지표로는 세전 이익, 매출 등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개별 기준 매출액은 15조2543억원으로 전년(17조906억원) 대비 10.75%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라 세전 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세전 이익은 5018억원으로 전년보다 1896억원(27%)이 감소했다.

주된 이유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부채 부담이 높은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면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보험료손익은 765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5381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일년 새 1조3036억원이 감소했다. 운용자산이익률 저하도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3.65%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저축, 연금보험 매출 둔화로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여기에 이원차마진 부진 및 업황둔화에 의한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7년에는 딜라이브 관련 손상차손으로 일회성 비용 1000억원이 반영됐다. 사실상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4분의 3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주요 생보사 세전이익 추이
*2018년 삼성생명 세전이익은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매각 이익 1조1791억원을 제외한 수치

차 부회장은 경영진 주요 성과평가인 수익성 지표 분야에서 업계 빅3인 삼성생명, 교보생명 뿐 아니라 외국계 생보사인 라이나생명에도 뒤쳐진 성적표를 받았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087억원을 기록하면서 한화생명보다 69억원 많았다. 라이나생명은 1987년 한국에 최초로 진출한 외국계 생명보험사로 지난해 말 기준 24개 생보사 중 총자산 21위, 수입보험료 13위인 중소형 보험사다. 한화생명의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말 2.26%로 전년(3.54%) 대비 1.28%포인트 악화됐다.

계약유지율이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1.7%로 전년 대비 3.27%가 하락했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보험에 가입한 후 13개월까지 보험료를 낸 고객이 얼마만큼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계약이 안정적인 것이고, 그 반대라면 허수 계약이 많다는 의미다.

◇포트폴리오 재구축·자본적정성 개선은 성과

생보업계는 오는 2022년 IFRS17을 대비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무게 추를 옮기고 있다. IFRS17은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또 IFRS17 도입시 저축성보험의 보험금이 부채로 인식되며 재무적 부담이 커진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보험료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주는 저축성보험과 달리 위험률 관리와 사업비 절감으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추세다.

한화생명은 지난 2년간 보장성보험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섰다. 일반계정 전체 연납화보험료(APE)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53%에서 2017년 55%, 2018년 3분기 말 56%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새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한 지급여력비율(RBC)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한화생명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1165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자회사 한화손보 역시 같은 시기 1900억원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 같은 자본확충에 힘입어 한화생명의 지난해 RBC 비율은 212.2%로 전년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 지급여력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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