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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셋운용, '㈜이도' 조력자 되나 국내 부동산 인수해 일감 마련…자산 확대 과제

이효범 기자공개 2019-04-22 14:49:3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7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관계사인 이도와 시너지를 키워 나갈지 주목된다. 업계는 최정훈 대보그룹 부사장의 지배력 아래,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국내 실물 부동산 등을 이도가 직접 관리·운영하는 형태로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사가 인수한 실물자산이 많아질수록 이도의 일감도 늘어날 수 있는 구도다.

한강에셋자산운용과 이도의 공통점 중 하나는 최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는 점이다. 그는 각 회사 지분을 65.5%(2018년말 기준), 70.7%(2017년말 기준) 씩 보유 중이다. 이도 대표이사에 올라 있으며, 한강에셋자산운용 경영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의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경영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도는 그동안 기숙사, 프라임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등에 대한 종합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여기에 부동산, 인프라, 친환경, 기숙사, 컨세션 등 다양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통합 운영관리(O&M, Operating & Management)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지향해온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도와의 협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의 2017년말 국내펀드 설정액(에쿼티 투자 기준)은 1751억원에서 작년말 3538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산본부내 팀 조직을 부동산 1·2팀으로 나눴다. 그러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부동산팀과 국내부동산팀으로 각 팀의 역할을 한층 명확히 했다. 또 지난해 11월 밀레니움인마크자산운용에서 활약했던 최도석 전무를 영입해 운용인력을 보강했다. 그는 앞서 우리자산운용 부본부장, 노무라이화자산운용 투자본부장 등을 거쳤다. 국내와 해외 부동산펀드 투자·운용, 부동산개발, 건설 등을 경험해온 20년 경력자다.

업계에서도 최 부사장을 구심점으로 이도와 한강에셋자산운용의 협업이 점차 가시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이도가 한강에셋자산운용을 통해 거둔 매출은 없었다. 이듬해인 2017년 20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큰 규모의 매출을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인 강남 P타워를 인수한 뒤 이도 측에 관리·운영을 맡겼다.

이같은 구도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코어밸류의 협업과도 유사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설정한 펀드에 편입된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코어밸류를 설립했다. 코어밸류는 서울 도심에 있는 대형 오피스빌딩과 상업시설 등을 포함해 40여개의 부동산 자산을 관리·운영한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이도에게 코어밸류를 매각했다.

이도의 성장세에 비하면 한강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확보하는 국내 부동산 자산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도는 2017년 매출액 521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40% 가까이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두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 하반기 기숙사 위탁운용업체 굿모닝씨오엠, 코어밸류 등을 잇따라 인수한 영향이 컸다.

이도는 오는 2022년 매출 5000억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한강에셋자산운용도 앞으로도 해외 뿐만아니라 국내 투자를 늘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도와의 협업을 고려한다면 대출채권 투자보다는 실물 부동산을 인수하는 딜(Deal)에 주로 뛰어드는 동시에, 국내 인프라 투자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그러나 지난해 강남 P타워 인수 이후 아직까지 굵직한 딜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진중공업 서울 사옥과 부산 연구개발(R&D)센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두고 코람코자산신탁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당장 이도와의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국내 부동산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해외에서 투자처를 발굴해왔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미국법인까지 두고 있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에 비해서 경쟁이 더 치열한 국내투자 확대에 나선 것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뿐만 아니라 다른 계산도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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