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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전쟁' 인수금융 시장서 산은 약진 '눈길' 서브원·모멘티브·넥슨 등 주요 딜 잇따라 참여

한희연 기자공개 2019-04-19 08:17: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금융 시장에서 산업은행이 약진이 매섭다. 연초 나온 굵직굵직한 인수금융 딜에 이름을 다수 올리며 빠르게 실적을 쌓아가는 모양이다. 산업은행은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인수금융을 기능을 강화했다. 조직개편의 효과가 상반기도 채 지나기 전에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의 서브원 인수금융 주관사 자격을 따냈다. 어피니티는 지난 2월 LG그룹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 서브원 지분 60.1%를 602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내달 클로징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인수금융을 맡길 주관사를 모집한 어피니티는 산업은행을 주관사로 낙점했다. 인수금액의 절반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브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LG그룹 계열사들의 캡티브 물량을 기반으로 비교적 우량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리스크가 덜한 투자처로 각광받으며 인수금융 주선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3% 중반의 공격적인 금리 베팅을 기반으로 주관 자격을 따 냈다는 후문이다.

산업은행은 올초 인수금융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주요 딜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인수금융 진용이 한창 꾸려지고 있는 넥슨(NXC) 매각과 관련해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인 카카오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이달 클로징이 예상되는 KCC·원익QnC·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 인수에도 산업은행은 인수금융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7억 달러의 금융권 차입 중 국내 조달분인 8억5000만 달러 모집에 참여할 예정인데 이는 특히 KCC의 보증이 전제돼 있어 금융기관에 인기가 많은 딜이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 추진 이전까지만 해도 국책은행으로의 강력한 네트워크 기반을 바탕으로 인수금융시장에서 수위권을 기록한 플레이어였다. 더벨 인수금융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엔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각각 조정점유율 9.65%와 11.56%를 기록하면서다.

하지만 2015년 6위, 2016년 5위, 2017년 6위에 오른 산업은행은 2018년엔 12위로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최근 몇년간 증권회사들이 공격적인 베팅을 앞세워 은행을 밀어내고 인수금융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는 등 시장 분위기 변화도 있었지만 산업은행도 예전만큼의 적극적인 스탠스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올초 조직개편과 맞물려 인수금융 시장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초 기업금융1실 산하에 네트워크금융단을 신설했는데 이를 주축으로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수금융 딜도 활발히 따고 있다. 네트워크금융단엔 기존 자본시장 부문에서 행했던 인수금융과 신디케이션 업무를 대거 이관했는데 올초 이뤄진 인수금융 주선계약 대부분이 바로 이 조직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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