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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서울바이오시스 LED칩' 구매 줄인다 [ICT 상장사 진단]⑤원가 절감 일환, 자회사 '판로 개척' 홀로서기 모색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22 08:05:47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09: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로부터 공급받던 LED칩 물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다. 서울바이오시스의 LED칩은 경쟁사 대비 비싼 가격으로 서울반도체에 납품이 이뤄졌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앞으로 자체 영업 인력을 확충해 외부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정훈 서울바이오시스 대표와 임원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외부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바이오시스는 주로 모회사 서울반도체에만 LED칩을 공급해왔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전체 생산 물량 중 서울반도체에 공급하는 비중이 90% 정도"라며 "나머지 약 10%를 관계사가 아닌 외부 업체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바이오시스의 LED 칩 캐파(CAPA·생산능력)는 경쟁사의 4분의 1 수준이다. 생산 물량이 적다 보니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돼있다. 서울반도체의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과 상충된다.

따라서 서울반도체는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만 서울바이오시스로부터 LED칩을 공급받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조달하는 전략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반도체가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LED칩 물량을 늘리면 구매 비용이 현재보다 약 20~30% 줄어들 것"이라며 "특허 이슈가 없고 기술적으로 근접한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외부 판매 확대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마진 제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는 서울반도체는 더 저렴한 LED칩을 구매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V LED 2
서울바이오시스의 UV LED 기술

한편 최근 서울반도체는 LED 업계 선두업체로부터 독자 기술인 와이캅(Wicop)에 대한 크로스 라이센싱 요구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모방자가 특허권자에게 크로스라이센싱을 요구해 특허를 공유하거나 특허권자만 기술을 보유한 채로 사용자로부터 로열티를 받는다. 아니면 특허권자가 다른 업체의 사용을 막고 자체적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그런데 특정업체와 크로스라이센싱을 맺으려면 일반적으로 특허 사용권을 서로 주고받는 형태가 돼야 한다.

다만 이 대표는 기술적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른 경쟁사로부터 특별히 가져올 노하우가 없다고 판단했다. 기술 공유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체 경쟁력으로 매출을 증대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 서울반도체가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어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LED칩을 외부로 판매해 매출을 증대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에 앞서 외부 판매 개시를 통한 매출 증대가 경쟁력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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