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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하나투어 사태 어떻게 보나 "미지급금 계정과 실적 상관 관계 낮다"…현지 협력사 지급관행은 개선 필요

박상희 기자공개 2019-04-19 15:49:4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0: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동종업계는 미지급금 증가가 손익계산서 상 비용 축소나 이익 증가와는 상관이 없는만큼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의도는 없다고 보고 있다. 여행업 특성 상 환율 변동 등에 따라 미지급금이 특정 분기에 증가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의혹이 해외 협력사에 관련 비용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아 발생한만큼 비용 부담을 미지급금 형식으로 미루는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하나투어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다. 한 언론매체는 하나투어 홍콩 지역 협력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접수한 진정서 내용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현지 협력사에 비용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지상비 일부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발생한 금액과 지급 금액의 차이가 있다면서 미지급금 계정을 통한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여행업계는 이에 대해 분식회계 의도는 없다고 보고 있다. 미지급금 증가 및 감소와 하나투어 실적(손익계산서)과는 별다른 상관 관계가 없다는 해석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금감원에 진정서가 접수됐기 때문에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미지급금 조작을 통한 이중장부 존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미지급금은 지금 당장 현금 지출이 이뤄지진 않지만 채무로 잡히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갚아야 할 부채라 분식회계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지급금 계정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고 해서 비용이 축소되거나 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분식회계 의도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미지급금 급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현지 협력사에 지급하는 미지급금 관련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시점에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크게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별도기준 하나투어 미지급금은 2016년 1분기와 2018년 4분기에 90억원대를 기록했었다. 그밖의 분기별 미지급금은 10억원 미만이다. 미지급금이 급등했던 2016년 1분기 경우 업황이 좋아 실적이 양호했던 점을 감안하면 미지급금을 통한 매출 조작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설명이다. 2017년 전체 미지급금은 5억원, 지난해 미지급금은 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미지급금 관련 분식회계 의혹이 현지 협력사에 관련 비용을 일부 떠넘기는 등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발생한 가능성이 큰 만큼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협력사에 바로바로 관련대금을 지급해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는 회사도 있다"면서 "하나투어도 미지급금 발생 관련 회사 정책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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