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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PE '아픈손가락' 비앤비코리아 "턴어라운드 보인다"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신규 거래처 확보·자회사 실적 견인

김혜란 기자공개 2019-04-22 07:37:2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 비앤비코리아(B&B코리아)가 지난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경영 정상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중국발 사드 보복 등 여파가 이어지며 2016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투자 손실을 우려한 출자자(LP)들이 두 공동 운용사(GP)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 실적 개선세를 이뤄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앤비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8%가량 증가한 약 173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비앤비코리아는 2016년 첫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약 50억원을 냈고, 이후 73억까지 적자 폭을 키웠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26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사드 등 외부 요인 탓에 실적 부진에 빠졌던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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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비앤비코리아는 SK증권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에 아픈 손가락이었다. 두 공동 GP는 2015년 7월 '더블유에스뷰티'를 세워 비앤비코리아 경영권 지분 100%를 약 125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부터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2016년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되면서 중국향 실적이 줄기 시작했다. 비앤비코리아는 화장품을 개발해 생산한 뒤 브랜드사에 납품하는 회사다. 전반적인 화장품 업황이 나빠지자 비앤비코리아의 실적도 급속도로 악화됐다.

주요 납품사의 매출이 급감한 영향도 컸다. 회사는 말기름을 원료로 만든 보습 크림(마유크림) 제조사로 유명하다. 회사는 그동안 마유크림인 '게리쏭'을 제조해 클레어스코리아에 납품해왔는데,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비앤비코리아의 매출액은 인수 첫 해인 2015년 505억원에서 2016년 112억, 2017년 11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엔 213억원에 달했으나 2016년엔 50억원 적자 전환했고, 2017년에도 74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투자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자 리노스, 호반건설, 하나금융투자 등 LP 네 곳이 지난해 두 GP를 상대로 12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펀드 만기가 2022년 7월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데다 2년 연장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피소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두 GP는 실적 개선을 위해 비앤비코리아의 조직 재정비와 자회사·조인트벤처(JV) 사업 확대에 집중해왔다. 우선 비앤비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를 한국화장품과 한국콜마 출신 화장품 제조 전문가 함봉춘 대표로 교체했다. 함 대표는 신규 거래처 확보와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조직 강화, 자연 감소를 통한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후 VT코스메틱과 미샤, SK임업, 제이준코스메틱, SNP 등을 포함해 신규 거래처를 대거 확보하면서 사업이 안정기 접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앤비코리아가 세운 자회사와 JV의 매출이 늘어난 것도 비앤비코리아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두 GP는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한 뒤 2016년 제이엘벤처스 지분 70%를 33억원에 사들여 비앤비코리아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제이엘벤처스는 섬유 향수 러비더비 브랜드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두 공동 GP는 제품 질 개선과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는 동시에 채널 다변화에 집중했다. 두 PEF 운용사가 인수하기 전에는 소규모 온라인 유통 채널만의 확보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H&B스토어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홈쇼핑까지 판매 채널을 넓힌 데 이어 중국과 동남아시아 수출을 앞두고 있다.

제이엘벤처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41%증가한 48억원 수준이다. 비앤비코리아는 제이엘벤처스의 투자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SBS플러스가 지분 15%를 인수해 2대 주주로 등극했으며, 조만간 20억원어치 RCPS를 발행해 벤처캐피털(VC) 투자를 유치할 계획도 있다. 비앤비코리아가 중국 라팡그룹(Lafang Group)과 2016년 설립한 조인트벤처 달바(d'Alba)도 순항 중이다. 달바는 지난해 4월 라팡 그룹과 총판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비앤비코리아는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내면서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3·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올해 4월까지 잠정적으로 매출 약 8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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