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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광주은행장 연임 비결은...사상최대 실적 [CEO성과평가] 꾸준한 수익성 '긍정적'…자산·대출 등 성장성 '주춤'

안경주 기자공개 2019-04-23 14:1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기변환_송종욱 광주은행장2
2017년 9월 자행 출신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을 받고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송 행장이 연임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꼽힌다.

송 행장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추진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사상 최대실적인 1535억원(전년대비 14.4% 증가)으로 끌어올리면서 광주은행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두루 갖춘 은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송 행장은 고객 중심 현장 경영으로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역량을 쏟았다.

◇리스크 대비 수익성 등 재무성과 '굿'

광주은행은 지난해 경영전략으로 수익창출 극대화하고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클린뱅크 확립을 내세웠다. 이 때문에 송 행장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성과측정 지표도 수익성과 건전성, 자본적정성 중심으로 구성됐다. 구체적 지표로는 위험조정영업이익률(RAROC), 순이자마진(NIM), 영업이익경비율(CIR),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등이다. 여기에 시중은행과 달리 1인당 생산성을 성과측정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신용리스크 등 위험자본을 반영한 RAROC를 주요 성과측정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며 "고정이하여신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리스크관리지표 비율 준수 등을 중요 KPI로 선정해 성과보상과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성과지표 추이

광주은행의 RAROC는 지난해말 기준 35.21%로 전년(31.14%)와 비교해 4.07%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21.08%였던 광주은행의 RAROC는 송 행장 취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취임 첫해인 2017년 RAROC가 1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NIM은 지난해 2.49%로 전년(2.27%)과 비교해 0.22%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이익률(ROE)도 꾸준하게 개선됐다. 2015년 3%대에 불과했던 ROE는 2016년 6.97%, 2017년 8.69%, 2018년 9.25%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용효율성 측면의 경쟁력도 개선되고 있다. 송 행장 취임 전 광주은행의 CIR은 60%대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2017년 56.8%, 2018년 53.6%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시중은행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특히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전북은행의 CIR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oRWA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위험가중자산(RWA)는 11조2572억원으로 전년대비 0.88% 줄었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대출을 축소하면서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6년 10.30%였던 보통주자본비율은 2017년 11.81%, 2018년 13.29%으로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처럼 경영외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객관정 성과는 확실히 빛을 발했다.

◇건전성·생산성 지표 '옥의 티'
크기변환_광주은행 임원성과지표

리스크 기반의 성과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송 행장은 지난해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자산건전성이 소폭 악화됐고 1인당 생산성과 성장성이 후퇴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란 평가다.

지난해 NPL비율은 0.63%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0.60%)과 비교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NPL비율은 같은기간 1.04%에서 0.98%로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의 NPL비율은 0.14%에서 0.23%로 0.09%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1인당 생산성도 모든 평가부문에서 줄었다. 지난해 1인당 총자산, 예수금, 대출금은 174억원, 130억원, 11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4.75%, 4.99%, 6.28% 줄었다.

이는 RWA 관리를 위해 대출성장 속도를 조절하면서 성장성 부분도 주춤했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은 26조9846억원으로 전년(27조1970억원)대비 0.8% 줄었다.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과 원화예수금도 각각 5.3%와 2.1% 줄어든 17조3866억원과 18조663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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