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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관광호텔, 해외 면세시장 진출 가속도 [the 강한기업]②중소·중견기업 중 '군계일학'…카자흐스탄 항공사와 기내면세 운영 계약

김선호 기자공개 2019-04-23 15:3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면세점을 운영 중인 그랜드관광호텔이 해외 면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MD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 덕이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카자흐스탄 에어아스타나(Air Astana)와 기내면세점 운영 계약을 체결, 성장세 가속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랜드관광호텔은 대구 호텔사업을 시작으로 대구 시내면세점, 대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제주공항 기내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에어아스타나 항공사와 기내면세점 운영계약을 체결해 오는 9월 중에 개점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중견면세점 중에선 첫 사례다.

◇면세사업부, 해외서 면세품 '직소싱' 총력

그랜드관광호텔의 기업 내부 조직은 지원부서, 호텔사업부, 면세사업부로 나뉜다. 면세사업부가 그랜드관광호텔 총매출 중 87.8%을 일으키고 있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초기 면세시장에 진입할 때부터 면세사업부를 별도 운영하며 MD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성민 그랜드관광호텔 사장은 2013년 면세사업에 첫 발을 디딜 때부터 매년 싱가포르와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면세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브랜드 본사와 직접 관계를 맺어왔다. 초기 사업 부진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 입점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나 면세품 직소싱을 위한 정면 돌파 전략을 구사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의 경우 브랜드와의 협상력이 떨어져 일부 제품의 경우 해외 브랜드 본사로부터 직접 공급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일례로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은 해외 면세점인 DFS에 의존하고 있으며, 엔타스듀티프리도 사업 초기에는 디패스(외국 기내면세점 운영)로부터 일부 제품을 공급받았다. 이 경우 직소싱보다 유통단계를 더 거치기 때문에 마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랜드관광호텔 면세품 마진율 현황

때문에 그랜드관광호텔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초기부터 내부 MD팀에 힘을 실으며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해외 브랜드 본사를 직접 뚫었다. 면세품 직소싱 전략과 함께 사업 확장이 뒷받침돼 그랜드관광호텔 수익성으로 성과가 나타났다. 그랜드관광호텔의 면세품 마진율은 2015년 25.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47.4%로 상승했다. 그랜드관광호텔이 초기 면세사업 부진을 딛고 2017년부터 흑자전환하게 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발맞춰 그랜드관광호텔은 인천과 대구에 분산돼 있는 MD 인력을 통합해 효율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뒤 면세품 물량 확보와 새로운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운영능력, 외국 항공사에 어필

그랜드관광호텔은 올해 9월부터 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의 기내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랜드관광호텔이 2016년 국적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 기내면세점을 운영한 지 3년 만에 외국항공사 기내면세점까지 맡게 된 것이다.

기내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이나 공항·항만 출국장 면세점에 비해 판매직원 인건비나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이 들지 않기 때문에 수익이 담보된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랜드관광호텔의 면세품 매출 증가와 마진율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항공사 기내면세점 유통채널 확보는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 면세시장이 주목을 받은 적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시내면세점이나 출국장 면세점 운영으로 비용 부담을 안는 것보다 기내면세점 운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게 보다 전략적인 선택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랜드관광호텔이 시내점, 출국장 면세점, 기내면세점까지 면세 유통채널을 확보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각 유통채널에 맞는 상품전략과 마케팅이 진행돼야 하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AK에서 경력을 쌓고 삼익악기 면세사업부 전무를 맡았던 공유선 그랜드관광호텔 면세사업부 전무가 이를 진두지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랜드관광호텔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DF11 구역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이전 사업자인 삼익악기의 면세사업권을 넘겨 받으며 일부 면세점 경력 직원을 승계했다. 이로써 면세업 유통경력이 더 풍부해진 그랜드관광호텔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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