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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롯데정밀화학, 호실적·재무 튼튼…'우량 기업' 이미지 각인5년치 영업익 넘는 금액 2018년 한해 벌어, 중장기적 시황 긍정적

박기수 기자공개 2019-04-24 08:38:1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이 피인수 3년 만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2018년 이전 5년(2013년~2017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2배 이상을 더 벌었다. 삼성과 롯데의 경영 차이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닌 주요 판매 제품들이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재무 구조도 더욱 탄탄해져 훗날 예고 없이 찾아올 불황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져놓았다고 평가받는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717억원, 영업이익 21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4%이다.

삼성그룹에는 아쉽게도 롯데정밀화학이 롯데로 넘어가자마자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롯데정밀화학(당시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한 것은 2016년 4월이다. 삼성정밀화학은 피인수 이전 3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 겨우 흑자 전환한 기업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2107억원은 피인수 직전 해인 2015년 영업이익(26억원)보다 무려 81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2013년-2018년 연간 연결 실적

급격한 실적 반등은 시황 덕분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 계열인 ECH와 가성소다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염소 계열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4%를 차지한다.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쓰이는 ECH의 경우 지난 2016년 이후 국제 가격이 급격히 급등했다. 지난해 ECH의 글로벌 평균 가격은 1톤당 1898달러로 2017년(1305달러)보다 45.4% 올랐다. 가성소다 역시 2017년 톤당 500달러를 육박했던 수준을 지난해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내는 데 도움을 줬다.

염소 계열과 비슷한 매출 비중을 보이는 암모니아 계열 역시 2017년 대비 전방산업 시황 호조로 판매물량이 늘어나며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암모니아 계열의 매출은 4735억원으로 2017년 3865억원보다 22.5% 증가했다.

평균 가격 추이

더욱 고무적인 점은 벌어들인 수익으로 재무 구조를 한층 더 안정화시켰다는 점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호조세는 누가 경영했느냐의 차이가 아닌 시황 차이가 크다. 다시 말해 시황이 악화하면 롯데정밀화학의 수익성이 언제든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럴 상황이 올 경우 시장은 기업의 기초 체력에 주목한다.

롯데정밀화학은 근 몇 년간의 실적으로 튼튼한 기초 체력을 다져놓았다고 평가받는다. 피인수 직전 해인 2015년 말 롯데정밀화학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4.7%다. 지난해 말에는 이 수치가 23.4%까지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도 2015년 말 18.8%에서 지난해 말 4.8%로 떨어졌다. 사실상 유동성 압박이나 상환 압박이 거의 없는 상태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단기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 중 하나인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313.5%로 집계됐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 대비 유동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3배가 더 많다는 의미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가성소다와 ECH의 국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롯데정밀화학이 처한 시황이 나쁘지 않다"면서 "피인수 이전부터 건실했던 재무구조를 더 건실하게 만들면서 '우량 기업' 이미지를 심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3년-2018년 연간 재무지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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