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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매출 감소 불구 미청구공사 증가세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공사원가 영향 추정…한라엔컴 처분 등 차입금 개선

신민규 기자공개 2019-04-24 15:24:37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의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이 2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줄곧 미청구공사가 감소추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공사원가가 상승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라는 그룹 차원에서 최근 몇년간 사업구조 개편에 주력해왔다. 종속사였던 한라엔컴 지분 처분을 비롯해 유형자산 매각은 차입금 감축에 기여했다. 신규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외형을 키워가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미청구공사, 9% 증가…전체 매출 대비 5% 안팎 수준 유지

㈜한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미청구공사가 833억원을 나타냈다. 2017년 765억원 대비 9% 늘어났다. 2017년만 해도 3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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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2014년 매출액이 2조원대를 밑돌기 시작하면서 미청구공사도 함께 줄었다. 매출 외형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미청구공사 사업장도 정리된 영향이 컸다. 2014년 당시 미청구공사는 전년대비 24% 줄었다. 이후 연간 3%씩 줄다가 2017년 30% 가량 줄면서 미청구공사가 1000억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역시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미청구공사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사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건축부문보다 토목부문에서 미청구공사 변동 규모가 늘었다.

계약금액이 전년 매출액의 5% 이상인 주요 현장 중 미청구공사가 있는 현장은 6곳이었다. 2017년 당시 있던 동부간선도로확장 공사와 서해선3공구와 같은 토목사업장 외에 송도레지던스, 부평오피스텔, 삼성전자평택주차빌딩, 김해삼계두곡아파트에서 미청구공사가 발생했다.

다만 전체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에서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었다. 2017년 당시 5% 수준으로 줄긴 했지만 최근 5년간 10%를 넘지 않았다. 미청구공사가 향후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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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 주력, 장·단기 차입금 대폭 개선

㈜한라는 그룹 차원에서 최근 몇년간 사업구조 개편에 주력해왔다.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종속기업을 비롯해 유형자산을 처분하면서 차입금이 절반 이상 감축됐다.

연결기준 단기차입금은 3758억원에서 지난해 227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은 1442억원으로 66% 줄었다.

앞서 회사는 한라엔컴 지분 85%를 556억원에 처분했다. 재무안정성 개선과 신규사업 투자재원 확보가 목적이었다. 한라엔컴의 경영권은 성신양회와 BCH페레그린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다. 2017년 한라엔컴이 중국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해 계열사인 중국법인 4곳을 잇따라 매각한 이후 이어진 조치였다. 한라엔컴에 대한 지분율은 15%로 관계기업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이밖에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을 대거 처분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형자산 처분금액은 현금흐름표상 6458억원이었다.

향후 ㈜한라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려면 줄고 있는 매출 외형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곧신도시 주택개발사업 종료를 전후로 일감부족에 시달렸던 ㈜한라는 지난해 신규수주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했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1조4170억원으로 2017년 대비 2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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