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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호텔 리스비 2000억 폭탄 '재무부담 경고' 자회사 마크호텔, 부동산펀드에 매년 최소 138억 보전 계약

이충희 기자공개 2019-04-24 11:27:4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현재 운영중인 호텔에서 앞으로 2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영환경이 다소 악화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재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100% 자회사 마크호텔은 앞으로 지불해야 할 호텔 리스 비용만 19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호텔은 서울 중구 티마크 그랜드호텔과 티마크호텔 명동 등 호텔 두 곳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2013년 설립됐다.

마크호텔이 운영하는 두 호텔의 건물주는 부동산 펀드들이다. 티마크 그랜드호텔은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 티마크 호텔 명동은 '제이알제1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각각 소유하고 있다. 마크호텔은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과 2016년부터 2035년까지 총 20년, '제이알제1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201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5년 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마크호텔이 호텔 운영에서 돈을 못벌더라도 펀드에 매년 최소 수익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에는 1년에 최소 93억원, '제이알제1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는 최소 45억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있는 책임 임대차 계약기간을 곱하면 향후 부담해야 할 비용이 1994억원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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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마크호텔의 자본이 바닥나 리스비를 지불하지 못하면 하나투어가 직접 펀드에 비용을 보전해 줘야 한다. 하나투어와 두 펀드는 최초 임대차 계약을 맺을 당시 이런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해 뒀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하락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마크호텔의 적자는 더욱 뼈아프다.

실제 호텔 두곳의 최근 평균 공실률은 20%대 수준으로 높아 마크호텔은 매년 수십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 2017년 영업손실은 53억원, 2018년엔 21억원으로 기록됐다. 호텔 운영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내부 자금을 펀드에 지불하면서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마크호텔이 가진 자본은 대부분 소진됐다.

작년말 기준 마크호텔의 자본총계는 66억원, 부채총계 148억원으로 자본보다 부채가 두배 이상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미처리된 결손금만 131억원이 남아있어 이미 곳간은 심각하게 바닥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당시 공실률 등 호텔 운영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본다"면서 "펀드를 상대로 상당히 불리한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 추후 회사 재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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