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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온 경남제약 매각 2라운드 넥스트BT, 우협 선정 후 펀드 지분 더할 것…바이오제네틱스·메디포럼도 후보

서은내 기자공개 2019-04-24 08:16:5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이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매각 작업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동안 넥스트BT, 바이오제네틱스 등이 회사 지분 취득 절차를 밟는 등 인수 의지를 밝혀왔지만 이번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하기로 원칙을 정하면서 인수전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펀드를 통한 지분 매입에 나섰던 넥스트BT 측도 새로 인수 의향서를 내야 한다. 넥스트BT 측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회사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경남제약은 그동안 매각을 위한 인수자 선정 작업을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진행해왔다. 경영혁신위원회는 거래소가 회사 측에 투명한 매각절차를 요구하며 만들어진 조직이며 몇몇 인수희망자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아왔다.

경남제약 CI
이번에 경남제약은 법무법인 바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주관사 조율 아래 매각 절차를 새로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 거래소 요구 아래 제안서를 제출했던 곳들도 인수의향서를 다시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액주주들을 포함해 이해관계자들 간 잡음이 많아 주관사 선정에 대한 니즈가 컸다"며 "기존 인수 희망자들은 경영혁신위원회에 제출한 제안서를 수정해 다시 제출하게되며 제출 기한이 길지 않은만큼 아예 새로운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거래소가 제시한 절차에 따라 경남제약 인수제안서를 낸 곳은 바이오벤처기업 3곳을 포함해 제약사 몇 곳 정도로 알려졌다. 강하게 인수 의지를 피력한 곳은 넥스트BT와 바이오제네틱스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경영혁신위에 제안서를 낸 곳 리스트는 언급할 수 없으며 새로운 인수자들도 들어올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며 "적격투자자를 상대로 인수제안서 안내문을 발송한 이후 심사 기간 동안에도 LOI 제출 리스트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먼저 경남제약 인수에 뛰어든 곳은 넥스트BT다. 넥스트BT는 바이오리더스, TCM생명과학 등 바이오사업체를 계열사로 둔 건강식품 유통업체다. 박영철 넥스트BT 대표는 올초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 지분을 넥스트BT를 통해 매입하면서 경남제약 인수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박영철 대표는 그룹 내에 진단업체인 TCM생명과학, 항암제 신약 개발업체 바이오리더스, 건강식품 제조유통사 넥스트BT를 두고 신약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가져갈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구상해왔다. 지난해부터 제약사 인수 후보를 물색하던 중 레모나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시너지를 꾀하고자 인수전에 참여했다.

당초 박 대표의 계획은 마일스톤KN펀드 출자자와 협의, 펀드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경남제약 지분 12%를 인수,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이었다. 마일스톤KN펀드는 듀크코리아가 65%, 하나금융투자가 34.6%,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0.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BT는 마일스톤 KN펀드 출자자와 지분 매입계약을 맺고 납입도 완료했다. 하지만 현재 듀크코리아와 잡음으로 펀드 지분에 대한 소유권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는 상태다. 펀드에 대한 최대 지분율은 확보했지만 펀드의 조합원 자격을 얻지 못했다.

넥스트BT는 마일스톤KN펀드와 별개로 경남제약 및 거래소가 제시하는 매각 절차에 응해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펀드에 대한 소유권 문제마저 해결하면 경영권을 공고히 할 수 있다.

넥스트BT 관계자는 "공개매각 절차에 제대로 응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 대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서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이라며 "향후 마일스톤KN펀드도 우선협상대상자에 경남제약 지분을 자연스레 넘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 출자자 중 하나금투 역시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지분을 넘기겠다고 한 상태이므로 나머지 펀드 지분까지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수 후보는 바이오제네틱스다. 바이오제네틱스는 최근 새로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업체다. 신약개발 벤처 바이오케스트 등을 통해 신규로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을 도입하고 특수관계자인 라이브플렉스와 함께 총 150억원의 자금을 들여 경남제약 전환사채를 취득, 전환해 지분을 총 11.29%까지 취득한 상태다.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가 각각 9.14%, 2.15%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바이오제네틱스는 임시주총을 통해 바이오제네틱스 우호 인사로 구성된 이사진을 새로 선임하는 등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했다. 결국 해당 주총은 취소돼 이사진 선임 시도는 불발됐다.

치매치료제 개발 업체인 메디포럼도 뒤늦게 경남제약 인수전에 뛰어든 곳이다. 메디포럼은 2015년 설립된 비상장 신약개발업체로 진단시약 판매를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또 우리들제약과 종근당도 경남제약 인수를 검토했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이에 대해 종근당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우리들제약 측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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