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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대처 철수뒤…변호사들 줄줄이 이직행렬 손영진 대표 등 김앤장으로…국내외 로펌에 새 둥지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25 08:27: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률시장 개방 초기 한국에 진출했다 작년 말 철수한 미국계 로펌 심슨대처바틀렛(Simpson Thacher & Bartlett LLP, 이하 심슨대처) 소속 변호사 상당수가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에 새 둥지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 대표를 지낸 손영진 변호사 역시 김앤장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법무부로부터 최종 설립인가 취소 결정을 받은 심슨대처 서울사무소 출신 변호사(외국법자문사)들이 새로운 로펌으로 적을 옮겼다. 변호사들 대다수는 국내외 로펌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서울사무소를 이끌던 손영진 전 대표 변호사는 연초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손 변호사는 지난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와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UCLA와 컬럼비아대학교를 거쳐 심슨대처에 합류했다.

손 변호사는 이후 홍콩 등지에서 한국 시장의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 관련 업무를 진행해왔다. 동원산업의 미국 스타키스트 인수 등 거래에 그가 자문을 제공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서울사무소 개소 준비와 함께 한국 대표를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손영진 전 대표가 심슨대처의 한국사무소 철수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남아 김앤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손 전 대표의 글로벌한 인맥과 풍부한 경험을 김앤장이 눈여겨본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와 거의 마지막까지 심슨대처 서울사무소에 남아있던 한준 변호사 역시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셔먼앤스털링(Shearman & Sterling, LLP) 뉴욕사무소에서 미국변호사 경력을 시작한 한 변호사 역시 M&A와 IPO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외 다른 변호사들 역시 김앤장을 포함한 국내 로펌과 심슨대처 본사 등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정확히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심슨대처의 한국 철수 소식을 들은 국내 로펌들이 앞다퉈 영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김앤장을 포함해 국내 로펌들은 심슨대처에서 쌓은 이들 변호사들의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 진출 전에도 심슨대처는 홍콩 오피스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온 바 있다. 국경간(Cross-border) 거래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 국내 로펌들이 전문인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평이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심슨대처에서 약 10년간 일했던 김익수 변호사는 그린버그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 LLP)로 영입됐다.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공략을 준비했던 그린버그는 김익수 변호사를 영입하자마자 현대오일뱅크 IPO에 대한 법률자문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시장에 각인되어왔다.

1884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심슨대처바틀렛은 세계 순위 20위권의 글로벌 대형 로펌이다. 심슨대처는 지난 2012년 법무부의 인가를 받아 서울사무소를 개설했지만, 결국 설립 6년만인 2018년 11월 법무부로부터 설립인가 취소 결정을 받으며 한국에서 철수했다. 현재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법률자문 업무는 홍콩과 뉴욕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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