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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SK바이오팜'에 밀려 IPO 연기? 연내 상장 무산 가능성 확산…11월 신약 승인 변수 작용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26 11:08: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기업공개(IPO) 완료 의지가 강했던 SK매직의 증시입성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늦어도 하반기 상장 작업을 공식화할 예정이었지만 SK바이오팜의 등장으로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현재로선 11월 신약 승인이 예정된 SK바이오팜의 상장 시기가 정해진 뒤에나 SK매직의 연내 IPO 여부나 시기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상장 시기를 다시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올해 3분기 안에 거래소(KRX) 예비심사 청구를 시작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SK그룹 차원에서도 SK매직의 상장 플랜과 의지는 연초까지만 해도 굳건했다. IPO 예비심사와 공모 절차 진행을 위한 사전 제반 절차 역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특히 렌탈 비즈니스의 특성상 투자 실탄 확보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수는 그룹 내부에서 생겼다.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상장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갑작스럽게 SK매직은 뒤로 밀려났다. 한때 해외 증시를 노렸지만 바이오 업종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점을 고려해 올해 최종 행선지를 수정하면서다.

국내 증시를 택한 SK바이오팜이지만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2호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FDA 승인이 11월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마케팅과 상업화 등의 자금이 필요하다. 다만 승인 90일 이후 상용화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연말, 내년 초를 염두에 두고 있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의 상장 시기를 먼저 확정한 다음 SK매직의 증시 입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이 연내 상장을 확정하면 SK매직은 내년 연기가 불가피하다. 반대로 SK바이오팜이 내년으로 정해지면 SK매직은 기존 계획을 고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 계열사 간 교통정리를 당연한 수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대기업 계열사들이 동시 상장을 진행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IPO 공모 흥행을 위해 계열사 별로 순차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킨다. 과거 삼성, 롯데그룹 역시 비슷한 패턴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FDA 승인 등 대형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쪽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SK매직이나 주관사단 역시 그룹 차원에서 SK바이오팜의 결론이 나온 이후 시기나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상당수가 향후 IPO 추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장 SK바이오팜과 SK매직 외 SK실트론, SK인천석유화학 등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이 단행됐던 곳들이 중심이다. 이들 밸류에이션은 모두 수조원대에 육박하는 대어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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