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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미지급금 5370억…매출액 '역전' 회사측 "성장세에 거래액 증가로 인한 것"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25 10:51: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가 지난해 매출액보다 많은 미지급금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늘며 미지급금도 증가했다는 주장이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9% 넘게 줄었다.

지난해 위메프의 미지급금 규모는 전년 4696억원 대비 14.3%(672억원) 증가한 5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위메프의 지난해 총 매출액인 4293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는 제품을 판매한 금액보다 아직 지급하지 못한 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메프에 따르면 이커머스의 사업 특성상 총 거래액의 10% 정도가 연말 미지급금 구조로 남게 되는 구조다. 이에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28.6% 증가한 5조4000억원 규모로 늘면서 미지급금도 자연스레 늘었다는 설명이다.

위메프미지급금

거래액은 매출액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거래액의 경우 실제 회사에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매출과 달리 거래가 발생한 모든 금액을 계산한다. 예를 들면 50% 할인 쿠폰을 위메프가 지급했다면 50% 할인된 금액만큼 매출이 발생하는 반면 할인 전 금액 전체는 거래액으로 잡힌다.

위메프 관계자에 따르면 "대규모 유통법상 정산 시기가 있기 때문에 11월 일부와 12월 판매된 결제 대금이 다음해로 넘어가게 된다"며 "회사가 성장 가도에 있어 매년 11월, 12월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상 미지급금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내에서도 이커머스 특성상 결제 기간이 최대 한 달 이상 걸리는 거래 대금 정산 주기를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미지급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매년 위메프의 미지급금 규모는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5년간 미지급금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2115억원 규모에서 2015년 2320억원, 2016년 3615억원, 2017년 4696억원, 2018년 5368억원으로 급증했다.

미지급금 증가에 부채도 늘었다. 지난해 부채 총계는 5712억원으로 전년 5366억원 대비 355억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 총계의 경우 결손금이 늘며 -2399억원에서 -2794억원으로 자본잠식을 이어갔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2017년 592억원에 이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34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2041억원 규모로 전년 215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거래액 증가와 달리 2017년 대비 9.2% 감소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429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물류비 부담이 큰 직매입 규모를 줄이면서 매출액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위메프는 직매입 부담이 줄며 지난해 쿠팡과 티몬을 포함한 이커머스 3사 중 유일하게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390억원으로 전년 417억원보다 6% 넘게 줄었다. 반면 쿠팡과 티몬은 같은 기간 각각 1조1074억원, 1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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