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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회사채 재개…라오스 여파 벗어나나 26일 3년물 1700억 사모채 예정, 댐 사고 후 첫 채권 성사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26 11:08:1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라오스 댐 붕괴 사고를 겪은 지 1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아직 사고와 관련된 조사가 종결되지 않은 만큼 공모 대신 사모 시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전 태핑에서 예년 대비 부족하지 않은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K건설의 현재 회사채 조달 여건은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역시 다수 기관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요청하면서 인수 증권사도 빠르게 결정됐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사고 진행을 봐가면서 공모채 시장으로도 눈길을 돌릴 가능성을 열워뒀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26일 17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조달 금리는 3.5% 수준으로 SK건설 회사채 민평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DB금융투자 등이 사모채 발행 제반 업무를 맡았다.

SK건설은 조달 자금을 이달 만기 예정인 공사모 회사채 상환 용도로 쓸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이달 14일과 20일 각각 1340억원, 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했다. 당시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상환한 만큼 이번 사모채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회사채 조달 계획을 결정한 이후 빠르게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복수 증권사 IB와 조달을 논의한 지 사흘여 만에 2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지난 1년여 간 기업어음(CP)을 제외한 시장성 조달을 자제해왔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의 공사모 회사채 조달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여진이 차츰 가라앉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공사모 시장을 넘나들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댐 붕괴라는 굵직한 대형 이벤트 여파로 시장성 조달을 전면 중단했다.

실제 SK건설은 2018년 감사보고서에 라오스 댐 붕괴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손실 가능성을 이미 대부분 반영했다. 손실 반영 여파로 4분기 적자(연간 기준 흑자)란 후유증을 입긴 했지만 향후 추가 손실에 따른 불확실성 등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A급 신용도를 보유한 SK건설의 경우 악재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공사모 회사채 발행이 빈번했던 만큼 조달 재개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사모사채 발행을 계기로 추후 공모 조달의 기반은 충분히 닦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K건설은 'A-'의 신용등급을 보유했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후에도 신용도 변화는 없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사고 조사와 실적 영향 등을 지켜보겠단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지난해 실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결과 발표 이후 재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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