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오롱글로벌, 리스크 관리 속 미청구공사 주목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매출채권 대비 규모 증가세…부채비율 300%대 유지

신민규 기자공개 2019-04-29 14:53:05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부문에서 다각화된 공종 포트폴리오로 사업 리스크를 줄여가고 있다. 주택사업도 자체사업 위주에서 단순도급, 지역주택조합,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분산해 부동산 경기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상 지방사업장 비중이 많은 편이지만 분양성과는 호조세를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350% 중반 수준까지 낮아졌다.

다만 미청구공사가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매출채권 대비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으로 늘었다. 매출채권이 줄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토목과 해외도급에서 미청구가 크게 줄었지만 국내주택부문에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이후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배제하고, 조합주택사업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사업위험을 줄여왔다. 중견 건설사로 열위한 브랜드 특성상 지방 사업장이 많지만 미입주 가능성이 높은 위험지역에서 양호한 분양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부문의 실적은 재무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총차입금의존도가 35% 로 2017년(28.9%)보다 늘긴 했지만 순차입금의존도는 29%로 30% 미만 수준을 4년째 유지했다. 한때 5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도 300%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1조5967억원, 자본총계는 446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55.2%를 나타냈다. 2017년 386.3% 수준보다 낮아졌다.

clip20190426151239

다만 사업장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는 가운데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코오롱글로벌의 미청구공사는 2628억원이었다. 2017년 당시 2761억원보다 5% 가량 줄었지만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10%를 넘어섰다. 2016년 9%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매출채권 규모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매출채권은 2017년 3080억원에서 지난해 2489억원으로 줄었다. 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 합계에서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절반에 달하고 있다. 2016년 37%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째 비중이 늘었다.

매출채권이 줄었다는 것은 사업장에서 밀렸던 대금이 처리됐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미청구공사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미청구 대금이 발주처에 의해 인정받지 못하고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국내주택 부문의 미청구공사가 다소 늘어난 점이 컸다. 국내토목과 국내건축, 해외도급 등에서 전반적으로 규모가 줄었지만 주택부문 영향을 줄일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 국내주택부문 미청구공사는 1232억원으로 2017년 대비 568억원 늘었다. 86% 늘어난 수치다. 국내토목과 해외도급에선 미청구공사가 같은 기간 45%, 50%씩 줄었다.

시장에선 미청구공사 사업장 대부분이 조합주택사업 중심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채권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청구공사가 있는 사업장은 평택 고덕 지역주택조합사업, 경산 중산동 지역주택조합, 성남 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부산 사직동 공동주택 등이다.

clip20190426151257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