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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IPO 시장, 기지개 켤까 [Weekly Brief]5월초, 수젠텍 수요예측 진행…결산후 예심청구 이어져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30 14:02:0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기적인 가뭄을 겪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5월을 기점으로 다시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실적 결산 등으로 다시 본궤도에 올라서는 모습이다. 이달 초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수젠텍과 마이크로디지탈을 시작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IPO 시장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5월 공모 첫 주자 수젠텍, 수익성 극복 관건

'코넥스 바이오 대장주' 수젠텍이 5월7일부터 이틀간 기업공개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젠텍은 적자 바이오 기업이라는 특성 등을 감안해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연초부터 이어진 IPO 시장 호황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수젠텍은 희망 공모가 밴드로 1만2000원~1만4000원을 제시했다. 공모규모는 180억~210억원이다. 수젠텍은 진단기기 전문기업 씨젠과 아이센스, 마크로젠 등을 유사회사로 설정해 해당 수준의 몸값을 책정했다. 희망 공모가에 따른 할인후시가총액은 1668억~1946억원 수준이다. 26일 기준 수젠텍의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1708억원이다.

수젠텍은 다중면역블롯과 현장진단, 퍼스널케어 등을 개발하는 진단제품 업체다. 디지털 임신·배란 셀프테스트 키트 '슈얼리'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전문가용 현장진단기기(POCT) '인클릭스' 등 다양한 진단제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체외진단기기 시장 내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 개선이 부담스러운 점은 한계다. 수젠텍의 주력 분야인 체외진단기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880억달러로 추산된다. 로슈(18.3%), 지멘스(10.4%), 다나허(10.3%) 상위 3개사를 비롯 주요 8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74% 정도를 과점하는 구조다. 수젠텍이 유사기업으로 상정한 씨젠과 아이센스, 마크로젠 등 국내 진단기기 업체와의 경쟁도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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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상장 겨냥' 예심청구 쏟아져

수젠텍을 시작으로 내달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마이크로디지탈 등이 IPO를 위한 기관투자자 모집 절차에 돌입한다. 이달 SNK가 홀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적 결산 등을 확인한 한국거래소가 예심청구 기업에 대한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4월 22일~26일) 상장 예심을 승인받은 까스텔바작과 압타바이오 역시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결산을 마친 기업 역시 속속 IPO를 위한 상장예심 청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달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한 기업은 20여곳에 달한다. 지난 1일 플리토와 아이티엠반도체를 시작으로 에이스토리, 펌텍코리아, 대모엔지니어링, 레인보우로보틱스, 아톤, 제이앤티씨, 한국바이오젠, 윌링스, 나노브릭, 그린플러스, 에스피시스템스, 코윈테크, 미디어젠, 덕산테코피아, 올리패스, 코리아센터, 레이, 자이에으앤디 등이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상장 유형도 다양하다. 지난 1일 상장예심을 청구한 플리토는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에 도전했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은 적자기업 중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의 상장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외부전문기관에서 사업성에 대한 평가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올리패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을 활용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기본요건(자기자본 10억원 이상, 자본잠식률 10% 미만 등)을 충족하면 상장주관사의 추천을 통해 IPO에 나설수 있게 한 제도다. 대신 상장주관사가 IPO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일정한 책임을 부담한다. 주관사에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 의부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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