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회사채 시장, 풍부한 유동성…물량 폭발 지속 [Weekly Brief]SK하이닉스 공모채 조달…AA~BBB급 수요예측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30 14:01:5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공모채 물량 폭발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에는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효성화학과 한진칼, GS파워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를 최대 1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터라 관심이 쏠린다.

◇실적 악화 SK하이닉스, 5000억 공모채 발행

29일 SK하이닉스는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만기를 3년과 5년, 7년, 10년으로 나눠 각각 1800억원, 2000억원, 500억원, 700억원을 배정했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차환과 은행 차입금 상환, 외주가공비 지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SK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SK하이닉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조 단위 공모채를 발행한 곳은 LG화학이 유일하다. LG화학 역시 당초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흥행에 성공하자 1조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하락세에 접어든 점은 변수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7730억원, 1조 366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68.7%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D램 수요 저하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과잉 또한 심화돼 해당 사업의 경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저하로 현금흐름과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대표적인 현금흐름 지표인 EBITDA/CAPEX 배수는 지난해(연간 기준) 1.6배에서 올 1분기 0.8배로 반토막 났다. 이익 감소에도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한 비경상적 투자비용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총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5조 2819억원)보다 59% 증가한 6조 147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다만 올해 회사채 시장 내 기관 수요가 넘치고 있어 실적악화 요인이 상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lip20190426193128

◇ 'BBB' 한진칼 등장…막바지 발행 행렬 이어져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효성화학(A0)과 한진칼(BBB0), GS파워(AA0) 등이 줄지어 공모채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투자적격등급에 가까스로 턱걸이 한 한진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채 발행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시 500억원을 모집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23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리자 발행규모를 7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1.5년물을 찍었으나 올해는 만기를 2년으로 늘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점은 호재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모집에 나서 5000억원에 육박하는 청약금을 모았다.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고 나선 KCGI의 공세와 BBB급 신용도에도 투자자들이 한진그룹의 펀더멘털 및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1분기 결산 제무제표 제출로 회사채 시장은 잠시 휴식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발행사들은 공모채 발행을 위해 결산을 서두르거나 반복해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는 대신 당분간 숨고르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