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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송우영 이사 "회전율 높여 수익 쌓는다" [프리IPO 키맨 열전]③목표수익률 도달시 발빠른 매각진행, 증권사 인맥 활용

김슬기 기자공개 2019-05-14 14:03:55

[편집자주]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월등한 수익을 거두는 동시에 단기간에 엑시트(exit)하는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IB맨과 펀드매니저들도 잇따라 프리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더벨이 프리IPO 시장 키맨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우영 아이온자산운용 PE펀드운용팀 이사(사진)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시장의 떠오르는 루키'로 불린다. 프리IPO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빠르게 업계에 대해 파악했을 뿐 아니라 실력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가 되기 전 증권사 기업공개(IPO) 업무를 담당해왔던 이력을 발휘해 벤처캐피탈(VC)과 증권사를 넘나들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이온운용 송우영 이사

아이온운용의 주운용전략이 회전율을 높여 변동성을 줄이는 것인만큼 송 이사 역시 한 종목을 오래 가져가기 보다는 목표한 투자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발빠르게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오래 함께 가려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증권사 IB맨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변신

송 이사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신한금융투자 공채로 입사했다. 주전공은 금융 쪽이 아니었으나 복수 전공으로 경영학을 전공했던 게 지금의 송 이사를 만들었다. 함께 공부하던 선배의 '펀드매니저가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말이 그를 금융권으로 이끌었다.

그는 신한금융투자 입사 이후 IPO 팀에 배치되면서 전반적인 기업공개에 대해 익혔다. 하지만 2012~2013년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해당 팀에서 전환사채(CB) 사모발행과 신수인수권부사채(BW) 등도 함께 담당하기 시작했다. 송 이사가 메자닌(Mezzanine)을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아이온운용을 이끌고 있는 김우형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 대표는 키움증권 프롭트레이딩 부서를 이끄는 본부장이었다.

김 대표가 2016년 헤지펀드 운용사를 만들면서 나올 당시 송 이사에게 회사 합류를 권했고, 송 이사는 김 대표의 실력을 믿고 아이온운용으로 이동했다. 보는 자산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증권사 IB에서 펀드 매니저로 역할을 바꾼 것이다. 김 대표는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에서 15년간 프리IPO와 메자닌 투자를 해온 인물로 증권사, 운용사, 캐피탈, VC 등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송 이사는 "신금투에 있을 때 프리IPO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을 보며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봤다"며 "이직 당시 VC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안 가는 헤지펀드 업계로 가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매니저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했던 실패의 경험을 가장 기억에 남는 투자로 꼽았다. 해당 종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인 선익시스템이다. 2017년 선익시스템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했고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오르자 당장 수익실현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포기했다.

회사의 기본 운용철학이 '상장여부와 상관없이 목표한 수익률을 내면 엑시트 한다'는 것인데 당시 그는 상장까지 가져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당시 선익시스템의 공모가는 3만70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2만9750원에 마감했다. 이 때의 경험 이후 무리하게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대박보다는 쌓아가는 투자"

송 이사는 프리IPO 투자를 통해 10배 이상 수익이 나는, 소위 말하는 대박 투자는 꿈꾸지 않는다. 이는 운용사의 운용철학과 맞닿아 있다. 프리IPO투자의 경우 상장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매매를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비상장주식은 매입단가에서 20~30% 정도 수익이 나면 매각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아이온운용은 타 운용사에 비해 한 펀드에 담기는 종목이 많고, 연간 회전율도 100%를 넘어간다. 투자자산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검토 대상이 여럿이라는 의미도 된다. 펀드당 투자자산(프리IPO 및 메자닌 포함)이 12~20개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회전율은 120~130% 가량이다. 지속적으로 투자자산의 매입·매각을 진행하기 때문에 펀드 청산 때까지 담겼던 종목은 20~30개 정도로 볼 수 있다.

철저하게 투자철학을 유지한 덕에 펀드 조기청산이 이어졌다. 2017년 '아이온아테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의 경우 1년만에 수익률 25%를 달성하면서 조기청산을 했고, '아이온아르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역시 1년 반만에 34% 수익을 내면서 청산했다. 지난해에도 '아이온니케HNW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 역시 1년 반만에 33%로 조기상환을 마쳤다. 현재 운용중인 아이온운용 펀드의 평균 연환산수익률은 18%대를 유지하고 있다.

송 이사는 선호하는 투자섹터는 없지만 최근 바이오, 전기차, 소재 관련 업체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처음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으로 삼았던 부분이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겼으나 IT업체 탐방 등을 다니면서 관련 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 초기단계의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고 회사가 일정 규모를 갖췄다고 판단되는 시리즈 B·C 단계에서 투자를 집행한다.

최근 펀드 수익률에 기여하고 있는 종목으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투자했던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세경하이테크이다. 해당 업체는 4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마쳤고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미 송 이사는 투자금의 절반 가량 물량을 장외에서 매각했고 나머지는 추이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비상장주식 대부분을 상장 전에 매각하기 때문에 설득과 협상이 정말 중요하다"며 "매니저가 되면서 너무 큰 욕심을 내면 장기간 투자할 수 없다는 것과 힘을 빼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배울 부분이 많아서 겸손한 자세로 투자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우영 아이온자산운용 PE펀드운용팀 이사

△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졸업
△ 2010년 신한금융투자
△ 2016년 아이온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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