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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PE, 창원에너텍 경영권 인수 배경은 소각 시설·폐열스팀 재활용 등 다양한 사업 모델 보유

김혜란 기자공개 2019-05-02 08:09:2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PE가 인수한 창원에너텍은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고 여기서 나오는 폐열 스팀을 판매하는 업체다. SK증권PE는 창원에너텍이 사업장 폐기물 소각뿐만 아니라 폐열을 활용한 발전·재활용 사업까지 영위하는 알짜 자산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에너텍은 2017년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해 소각로와 SRF(고형폐기물) 제조 시설을 갖췄다. 창원에너텍은 폐기물을 운반해 소각하는 중간처분업체다. 또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로 생산한 스팀을 인근 기업체에 연료로 공급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폐열 일부는 전기로 생산해 판매한다. 실제로 창원에너텍의 매출 비중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제품매출이 82억원, 산업용으로 공급하는 스팀 관련 매출이 64억원가량이었다.

SK증권PE가 폐기물처리 업체를 포트폴리오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기물 처리업은 경기변동에 따른 부침이 적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사업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M&A 시장에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에 인기 있는 매물이기도 하다.

폐기물 처리업체 한두 곳 인수에 그치지 않고 추가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게 PEF업계의 추세이기도 하다.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는 2016년 환경관리주식회사를 인수한 뒤 소각업체인 충정환경에너지(옛 대원에코그린)와 에코그린, 폐유정제업체 삼협그린텍, 폐기물업체 와이에스텍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종합 환경 관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이다.

일찌감치 폐기물 처리 사업에 뛰어든 맥쿼리PE 역시 폐기물처리업체 클렌코(2016년)와 코엔텍, 새한환경(2017년)을 잇달아 인수한 뒤 그림에너지홀딩스를 세웠다. 세 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SK증권PE 역시 창원에너텍 인수를 시작으로 연관 기업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꾀할 계획이다. 앞으로 동종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거나 하수종말 처리와 슬러지(찌꺼기) 건조 등 응용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증권PE는 창원에너텍 경영권 지분 100%를 68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회사 측과 체결했다. 딜 클로징(인수 대금 납입)은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구주 매입에는 42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또 약 20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창원에너텍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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