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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투썸 매각…신용도 호재보다 악재? [Rating Watch]매각 대금 확보, 부채상환능력 보강…푸드빌 신용도의 큰 축 'OUT'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07 13:30:2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A2-)의 투썸플레이스 매각은 신용도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대규모 매각 대금을 확보하는 만큼 부채상환능력이 보강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투썸플레이스는 그간 유일무이하게 흑자를 거둔 핵심 계열사다. CJ푸드빌 신용도를 지탱한 큰 축이 빠져나가는 만큼 크레딧업계는 득과 실의 경중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202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J그룹은 매각 대금을 CJ푸드빌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매각 이벤트, 현금 확충 호재…핵심 계열 투썸 이탈 '고민되네'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매각 이슈는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당장 현금이 유입되는 만큼 부채상환능력이 보강된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대해선 유독 부정적 여파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CJ푸드빌은 CJ그룹에서 외식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국내 외식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빕스와 계절밥상 등 주요 브랜드의 실적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이 가운데 투썸플레이스가 유일무이하게 흑자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당장 자금 확보가 급하지만 현금흐름과 수익을 도맡아 온 계열사의 이탈은 자칫 악수가 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CJ푸드빌은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적자로 각각 1조3716억원, 4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위축된 건 물론 적자폭도 전년(38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종속기업 가운데 이익(326억원)을 거둔 건 사실상 투썸플레이스가 유일했다. 해외 사업에서 적자 구조가 고착화된 건 물론 주요 브랜드의 국내 실적이 반영된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적자(442억원)로 돌아섰다.

신용평가업계는 CJ푸드빌의 신용등급 트리거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매출(하향 검토 0.3% 미만)',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의존도(52% 초과)'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연결기준 적자 실적을 이어가면서 수익성 지표는 이미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고 있다. 그나마 적자 폭을 줄여준 투썸플레이스가 매각되면 이 트리거에서 벗어나는 게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는 CJ푸드빌의 단기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하고 있다. 주요 평정 근거로 투썸플레이스의 실적 보완이 빠짐없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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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순차입금 감축 전망…반짝 회복 우려감도 팽배

또 다른 신용등급 트리거인 조정순차입금의존도(조정순차입금=순차입금+임차보증금 유동화 잔액+신종자본증권)는 매각 대금 확보시 곧바로 개선된다. 단순 계산으로도 순차입금이 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이벤트다.

다만 이런 재무구조 개선이 일시적 회복에 그치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캐시카우를 매각한 뒤엔 사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빕스와 계절밥상, 뚜레쥬르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CJ푸드빌은 주요 외식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폐장 매장이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매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 구주를 일부 처분(처분이익 1289억원)했을 때도 재무구조는 반짝 개선되는 데 그쳤다. 당시 조정순차입금의존도가 30%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3분기 다시 43% 안팎으로 상승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다른 외식 브랜드와 다르게 지난해 2월 CJ푸드빌에서 물적분할됐다. 자금 확충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계열사로 분사시킨 것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신용평가사가 CJ푸드빌에 대해 본평가에 나설 것"이라며 "투썸플레이스 매각이 신용도에 미칠 여파를 진단하는 데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이 유입되는 이슈이지만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거두는 사업이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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