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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빅딜' 없어도 성장 이어간다 [Market Watch]'철회·미승인' 대어급 딜 무산…수요·수익률은 '탄탄'

심아란 기자공개 2019-05-07 13:29:1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0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빅딜'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이랜드리테일 등은 공모에 나서기 전 자진철회를 선택했다. 바디프랜드는 거래소의 질적심사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상반기 IPO 빅딜은 사실상 '제로(0)'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빅딜의 부재가 IPO 시장 자체를 위축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시장의 투자 수요는 충분하며 공모주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IPO 시장은 건재하다는 평가다.

◇빅딜, 줄줄이 좌초…2018년부터 '0건'

2일 기준 상장을 마친 일반기업 14곳(스팩 제외)의 공모 총액은 779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딜은 현대오토에버(1685억원), 드림텍(591억원) 등 2건으로 2276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딜로만 3조원에 육박하는 공모 규모를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4월 24일 바디프랜드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상반기 IPO 빅딜은 모두 무산됐다.

앞서 현대오일뱅크가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IPO를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예상 공모 규모는 2조원에 달했다. 이어 5000억원 딜로 거론되던 이랜드리테일은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되자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를 위해 IPO를 잠정 보류했다. 홈플러스 리츠(1.5조원)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유가증권시장 빅딜은 2018년부터 명맥이 끊겼다. 2017년에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 ING생명(1조1055억원), 진에어(3816억원)등을 끝으로 3000억원 이상의 대어급 딜은 자취를 감췄다. 올해 하반기에 SK바이오팜, 교보생명 등이 예정돼 있지만 딜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IPO 공모규모

◇빅딜 없어도 IPO 시장 '긍정적'

다만 공모 규모 기준으로 빅딜이 없다해서 IPO 시장이 위축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은 성장이 정체돼 있어 신성장 업종에서 빅딜이 나와야 한다"며 "바디프랜드, 카카오게임즈 등은 기초체력이 부족해 거래소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사례지 시장에 수요가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빅딜의 안정성보다 작은 기업의 성장성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IPO 공모 건수나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시장은 건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모 건수는 77건으로 2017년 62건 대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30%에 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모 규모면에서 IPO 시장이 반등하진 않겠지만 바이오, IT서비스 등의 인기 업종을 위주로 IPO 시장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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