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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자체사업 순항…운전자본 부담 '절반'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재고자산 감소 영향…지방 미분양 물량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9-05-08 08:25:08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은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방 사업장의 분양실적이 저조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분양성과 호조세를 유지한 덕에 견조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그간 신규 주택사업 추진으로 늘어났던 운전자본 부담 역시 절반으로 줄었다.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 덕에 순차입금 규모도 감축됐다.

다만 재고자산 항목 중에 완성주택 물량이 늘어난 부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업장 내 분양경기가 양호한 수도권 비중이 일정 수준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입주지연이나 미입주 리스크가 커질수록 재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계룡건설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927억원으로 이 가운데 분양부문은 24%인 5397억원을 차지했다. 분양부문의 매출은 2017년 4094억원에서 32%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에서 24%로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자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재무부담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시흥 장현사업 추진으로 연결 현금흐름표상 운전자본 현금흐름 부족분은 215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부족분은 절반 수준인 1028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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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금흐름표상 매출채권 부담이 457억원 늘었지만 재고자산 부담이 755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미완성주택 등 분양률이 양호하게 유지된 영향으로 보인다. 매입채무는 314억원 가량 줄어 순운전자본 현금흐름은 -17억원 수준이었다. 2017년의 경우 -1499억원까지 기록했던 것에 비해 부족분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운전자본 부담이 줄어든 데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덕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2017년 당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83억원이었다. 지난해 1041억원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늘었던 차입금도 줄이는데 성공했다. 2017년 당시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총차입금이 5012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5301억원으로 총차입금 자체는 늘었지만 현금성자산이 2546억원으로 늘어 순차입금은 전년대비 감소한 2755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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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지만 재고자산 항목 가운데 완성주택 규모 증가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완성주택 재고자산은 608억원으로 6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재고자산 내 유일하게 증가한 항목으로 미분양 물량이 장기간 해소되지 않을 경우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분양이 이뤄지더라도 지방 공급물량 증가로 입주지연이나 미입주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계룡건설의 경우 재고자산 항목 중 일부를 투자부동산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실적 외형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2조8052억원으로 수주잔고는 3조3457억원을 나타냈다. 계약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미체결된 공사계약도 9000억원 가까이 된다. 2017년 당시 수주잔고 2조632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외형 확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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