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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A 공습…무너진 국내 여행업계 '양대산맥' 하나투어·모두투어, 1Q 실적 일제히 급락…'긴축 전략' 미봉책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08 11:20:1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업계 양대 산맥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업체들의 국내 진입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행알선수입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매년 해외 여행객이 빠르게 늘어남에도 여행업계 실적은 후퇴하는 배경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모두투어 매출액은 923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4%, 3.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하나투어 매출 역시 2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다만 연결 자회사들의 호실적으로 영업이익은 132억원을 기록하며 10.1% 증가했다.

여행사들의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OTA 업계 발전에 따라 하나투어·모두투어처럼 전통적인 여행사를 이용하던 개별 관광객(FIT) 수요가 OTA 플랫폼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여행사 수요는 크게 항공권 수수료와 여행알선수입으로 나뉜다. 항공권 판매 수수료는 이익률이 낮아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반면 패키지 판매 등 여행알선수입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여행알선수입은 패키지 이용객들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현지투어 예약 등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FIT) 수요를 포함하는데 최근 이 자유여행객들의 수요가 OTA 플랫폼으로 대거 이전함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OTA 업체들의 성장세는 실제로 놀랍다.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 10%, 순이익 성장률 18%를 시현했다. 또 트립어드바이저는 각각 8.5%, 14% 성장하는 등 업계 대부분이 성장률 10%~15%를 유지했다.

송객인원 변화를 보면 문제가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하나투어의 경우 1분기 총 송출객은 전년 대비 7.2% 하락한 154만명이다. 항공권 발권 수요는 2.8%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패키지 인원은 9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 송객인원 역시 73만명으로 전년 대비 4.4% 하락했다. 특히 패키지 인원이 42만명으로 6.5% 감소했다. 패키지 수입은 전년 대비 16.6% 줄어들었으며 항공권 판매 수수료는 1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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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은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요 축소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1분기 일본 송객인원은 전년 대비 28%, 남태평양 송객 인원은 20% 이상 감소했다. 하나투어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이후로 해당 지역 자연 재해가 잇따르면서 올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기관이나 기업체 등 대규모 패키지 계약 고객들이 이같은 지역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는 1분기 실적 축소에 따라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등 영업비용을 대거 긴축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나섰다. 그 결과 모두투어는 1분기 영업비용을 651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7.5%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축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나투어 역시 영업비용을 1분기 2108억원으로 전년 2173억원 대비 65억원 이상 다이어트 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진행되는 비용 긴축 전략은 여행업계가 당면한 송객 인원 감소라는 근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양사가 모두 비용 감축을 통해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패키지 매출은 아랑곳 없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여행업계는 이달 초 국토부가 LCC를 중심으로 중국 노선 운수권을 배분한 것을 두고 하반기 업황을 반등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노선 확장에 따라 운항 횟수는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노선 비중은 하나투어의 경우 12%, 모두투어는 19%에 이르는 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관광 인프라가 약한 지역적 특성상 관광객들이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양사는 노선 증가가 패키지 상품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OTA 플랫폼이 최근 들어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치면서 개별 여행수요가 많이 분산됐다"면서 "하나투어 역시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디지털 플랫폼 준비 작업 등을 통해 이같은 현상에 대응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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