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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 연내 IPO 사실상 포기 가닥 KTB네트워크·네오플럭스 등 이어 대열 이탈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10 13:36:5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LG' 계열의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가 연내 상장을 접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VC 밸류에이션이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정점을 찍던 지난해와 간극이 여전한 만큼 무리하게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급격한 반전이 없는 한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등의 뒤를 이어 올해 상장 대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연내 상장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단과도 올해보다 내년 이후 추진으로 상당 부분 중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LB인베스트먼트는 작년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사전 작업을 준비해왔다.

시장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이 가능한 만큼 포기를 못박진 않았지만 큰 틀에선 내년 이후로 IPO를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앞선 VC의 밸류 구조를 고려하면 기대하는 몸값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장 결단 이후 갈수록 의지가 줄었다. 업황 열기를 업고 주관사 선정 등 IPO 작업에 착수했지만 VC 공모주에 대한 냉랭한 시선이 커지면서다. 올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상장을 고려했던 당시와 눈높이 차는 여전하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아주IB투자는 힘겹게 공모를 끝냈다. 대어란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투자자 모집에서 참패했다. 올해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몸값을 대폭 낮췄다.

실제 공모를 진행 중인 컴퍼니케이는 20배에 가까운 주가수익비율을 적용했지만 할인율은 최대 45배에 달한다. 이를 고려한 실제 PER은 9배 안팎이다. 지난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PER 36배를 적용해 몸값을 산출했다. 할인율도 최대 27%에 그쳤다.

LB인베스트먼트는 무리한 상장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주IB투자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예비심사를 통과했던 만큼 시장 신뢰 차원의 액션도 강했다. 하지만 LB인베스트먼트는 주관사만 선정했을 뿐 공식 절차는 밟지 않았다.

한 IB 관계자는 "일단 내년 이후로 연기하긴 했지만 VC 시장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각에선 상장 전 기업에 투자하는 VC들의 증시 입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커지는 만큼 기류 회복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 177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59.9%, 영업이익은 861.2% 각각 증가했다. 수익 창출의 동력은 성과보수였다. 단일 펀드에서만 40억원을 수령하는 등 3개 조합에서 67억원에 달하는 성과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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