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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볕 안드는 태양광…신용도 방어 '적신호' 폴리실리콘 가격, 평가사 예상치 이상 폭락…등급 하락 가능성 고조

이지혜 기자공개 2019-05-13 13:37: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태양광사업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CI는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OCI가 올해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 A+를 지켜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적자 이어져

OCI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보면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에 한 발 다가섰다. OCI는 1분기에 매출 6418억원, 영업손실 406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진 데다 판매량도 줄었다. 화학제품 가격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발전의 기초소재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물질이다. OCI가 폴리실리콘을 제조·판매하는 베이직케미칼사업부는 매출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해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2018년 3분기부터 태양광발전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없애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OCI의 제조원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의 전체 생산단가가 12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폴리실리콘은 지난해 말부터 kg당 8~9달러선(출처; 태양광 조사기관 PV인사이트) 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13~17달러선에서, 한국기업평가는 kg당 15달러선에서 하향 안정되고 한국기업평가는 역사적 저점이었던 kg당 12.65달러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등급 하향 검토기준 일부 충족

OCI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적자를 이어가면서 고강도의 재무개선 노력도 빛을 잃고 있다. OCI는 계열사인 OCI케미칼, OCI머티리얼즈 등을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한 데 힘입어 지난해 신용등급이 3년 만에 A0에서 A+로 회복됐다. 하지만 OCI는 현재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일부 충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OCI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요인으로 연결기준 EBITDA/매출 10%를 하회, 한국기업평가는 별도기준 EBITDA/매출 18% 미만 등을 제시했다. OCI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EBITDA/매출이 5.7%를 기록했고 지난해 별도기준 EBITDA/매출도 15.7%를 기록했다.

중국정부가 올해 말부터 태양광발전사업자에 다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OCI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GCL, 다코 등이 올해 상반기 안에 폴리실리콘 공장의 증설작업을 끝내고 폴리실리콘 가격경쟁을 부추길 수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OCI의 전체실적에서 폴리실리콘의 비중이 매우 크지만 현재 중국업체들이 폴리실리콘 증설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데다 업황변동성도 너무 커서 사업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기평가에서 OCI의 신용등급을 내리거나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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