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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출 다이어트 신호탄? 직매입 증가에 커지는 원가율…"공급가 조정은 당연한 일"

양용비 기자공개 2019-05-15 07:57: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의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직매입 비중이 90% 수준에 달하면서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적자가 쌓이는 쿠팡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수시로 납품단가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공급업체와 수시로 납품단가 조정을 요청하고 있다. 앞서 쿠팡이 기존 수수료를 인상해 달라는 통보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직매입 방식으로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만큼 공급업체와 납품단가를 조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최근 쿠팡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납품단가 조정을 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많아지면서 일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쿠팡 매출

쿠팡은 대형마트와 비슷한 수준인 90% 가량의 직매입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직매입은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상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입 비용과 그로 인한 재고 부담이 크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직매입으로 인한 원가의 증가가 쿠팡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의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척도인 매출원가율은 높은 수준이다. 쿠팡은 2015년 이후 줄곧 평균 80%대의 매출원가율을 유지해왔다. 이는 위메프·티몬을 포함한 이커머스 3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2014년 54.2%였던 쿠팡의 매출원가율은 이듬해 87.2%로 치솟았고, 이후부터는 줄곧 79~83%를 유지했다. 지난해의 83%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쿠팡의 행보는 매출원가율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경쟁업체와는 대조적이다. 위메프의 경우 2014년 이후 매출원가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위메프는 2014년 61%였던 매출원가율을 꾸준히 내려 지난해엔 28%까지 낮췄다. 지난해 티몬의 매출원가율도 65%로 쿠팡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메프나 쿠팡이 직매입을 늘리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서다.

쿠팡의 납품단가 조정 요청은 수익성 확보에 힘을 싣게다는 의도로 읽힌다. 납품단가 조정에 이어 추가적인 지출을 줄이기 조치로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우선 지난해 크게 늘어난 광고선전비를 얼마나 줄이느냐도 수익성 제고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쿠팡은 광고선전비로 1548억원을 썼다. 전년(538억원)보다 3배 가량 많은 지출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이커머스업계 경쟁심화에 따라 각 업체들이 앞다퉈 '특가' 홍보 전쟁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광고선전비 감축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위메프가 쿠팡을 '원포인트'로 지목해 경쟁에 나설 만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각사의 '특가 알리기'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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