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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트랜스링크,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 박차 한투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200억 투자금 결성 '청신호'

방글아 기자공개 2019-05-15 10:20:0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실리콘밸리 출신 한국인들이 창업하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재원이 될 펀드는 올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에 최종 선정됐다. 200억원 규모 결성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과학기술인공제회와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탈(VC) 트랜스링크캐피탈이 공동 출자해 세운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9월 설립 초기부터 해외 투자 역량을 쌓는 데 주력해 왔다. 설립 후 4번째가 될 이번 펀드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 기반 투자에서 경쟁력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현재 3개 투자조합에서 약 865억원의 AUM을 운용 중이다. 2016년 6월 약정총액 328억원의 첫 펀드 '트랜스링크 글로벌 파트너쉽' 투자조합을 결성한 이래 해외 네트워크 강화 차원의 트랙 레코드를 쌓아 왔다.

세마트랜스링크

앞선 3개 펀드 모두에서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박희덕 대표이사가 이번 펀드도 지휘한다. 삼성물산 출신으로 KTB네트워크에서 벤처 투자 경력을 쌓은 박 대표는 수출입 경쟁력을 지닌 초기 업체 발굴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해 세운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확장성이 큰 벤처기업에 주목해 왔다.

NHN 미국 지사장을 지낸 윤정섭씨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소비자 리서치 플랫폼 미띵스(Methinks), 카이스트와 스탠포드대학에서 바이오 공학을 전공한 임성원씨가 설립한 반려동물 맞춤형 암치료제 처방 플랫폼 임프리메드(ImpriMed)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2년 동안 실리콘밸리 출신 예비 한국인 창업가들이 꾸린 모임을 후원하며 오랜 시간 공들여왔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이들은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모임을 발족해 창업 관련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에선 박 대표와 글로벌 VC 부문 박성빈·김범수 파트너 등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교류해 온 예비 창업가 일부가 연내 국내외를 거점으로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초기 투자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현재 결성 중인 모태펀드 자펀드로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펀드 결성으로 회사 운용자산(AUM)은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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