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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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기반 BBB급 활황, 시장발전에 '긍정적' [Market Watch]양극화 해소, 수요기반 확대 일조…펀드 통한 간접투자 통로 필요

심아란 기자공개 2019-05-16 14:11:2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BBB급 발행사의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BBB급 회사채의 고금리 매력을 추구하는 리테일 수요가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회사채 수요 기반이 리테일로 확장되고 있는 점은 시장 발전 관점에서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AA급 위주로 짜여진 발행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BBB급 회사채 확대가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비관론도 공존한다. 리테일 시장이 BBB급 발행사 자금 조달의 안정적 수요처로 자리매김하려면 철저한 신용분석으로 수요의 저변을 탄탄히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BB급 회사채, 2배 껑충…리테일 수요 '톡톡'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2019년 1월 1일~5월 14일) BBB급 발행사가 찍은 회사채는 총 1조1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회사채 물량 22조7080억원 가운데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발행 건수 기준으로는 194건 중 30건으로 1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올해 회사채 시장의 양적 팽창을 감안해도 BBB급 회사채 물량의 증가세는 역대급으로 기록될 만하다. 작년 같은 기간(2018년 1월~5월 14일)과 비교하면 일반 회사채 발행량은 25% 가량 확대된 반면 BBB급 회사채 물량은 2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동일한 기간에는 전체 회사채(18조1260억원) 중 3%인 5730억원어치가 BBB급 발행사 몫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채권 투자자 중에서 리테일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은행의 예금, 적금 금리가 낮은 탓에 3%~4%대 채권을 찾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리테일 수요가 받쳐준 덕분에 공모채 시장에서 BBB급 발행사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는 처음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에 데뷔해 회사채 완판을 거뒀다. BBB0 등급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한신공영도 비용절감은 물론 만기구조 장기화 등을 통해 조달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

BBB급 회사채

◇일시적 현상, 보수적 접근 필요 vs 리스크 점검 철저

시장에 BBB급 회사채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요 기반이 추세적으로 리테일로 확장되고 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발행사의 신용도를 철저하게 분석해 투자 수요의 저변이 확대되기보단 저금리 기조하에 대안적 투자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테일 수요는 향후 벌어질 크레딧 이슈 등을 감안하면 보호해야 할 대상이므로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 통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히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이 침체되면서 자금이 갈 데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 결과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허용치가 넓어졌고 아시아나항공 사태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BBB급 회사채로 리스크 테이킹 범위가 확장되고 있지만 이런 수요가 지속적으로 갈지는 미지수"라며 "보다 강력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면 자금이 금세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도 상품선정위원회 등을 통해 회사채 종목별로 리스크를 철저하게 점검해서 상품을 담고 리테일에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테일 수요가 좋다해서 아무나 발행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이어온 BBB급 발행사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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