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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2세대 주축으로 새 회사 만든다 진대제 회장 후선으로 물러나…1인 오너에서 파트너십 변모

한희연 기자공개 2019-05-14 18:03:0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토종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PE)를 대표하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스카이레이크인베)가 승계 프로세스에 시동을 건다.

스카이레이크는 창업자의 이름을 따 일명 '진대제 펀드'로 이름을 날리며 지난 14년간 국내 투자시장에서 활약해 왔다. 국내 사모펀드가 생긴 지 일정 기간이 지남에 따라 최근 규모가 커진 펀드들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로의 승계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가 PE의 승계작업과 관련해 또 하나의 성공사례로 기록될 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는 지난 9일자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유한회사(스카이레이크에쿼티)를 설립, 법인 등기를 마쳤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상의 사모투자전문회사로 설명돼 있으며 이밖에 경영컨설팅, 해외 투자자본의 투자주선, 기업 인수합병의 알선, 중개 및 자문 업무 등을 수행하는 회사로 명기돼 있다.

진대제 현 스카이레이크인베 회장과 민현기 사장이 신설 스카이레이크에쿼티의 공동대표이사를 맡는다. 신설회사의 지분 50% 진대제 회장이 보유하고 나머지 50%는 기존 스카이레이크인베의 임직원들이 갖는 구조다. 민현기 대표와 김영민 부대표 등 세 명이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할 예정이다. 사실상 기존 스카이레이크인베의 지분구조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 회사를 설립, 앞으로 주축이 될 임직원들의 지분 소유의 길을 열어놓는 셈이다.

진대제 회장은 50% 주주로 남아 스카이레이크에쿼티의 펀딩과 투자에 조력자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에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나 향후 운용사 등록 등 당국에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면 펀드레이징 주체도 자연스럽게 스카이레이크에쿼티로 바뀔 예정이다.

기존 회사의 경우 현재 포트폴리오의 엑시트(투자회수)로 펀드가 청산되면서 서서히 규모가 작아지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 결성하는 펀드와 여기서 집행하는 투자는 모두 새 회사의 책임이 된다. 투자와 엑시트 활동을 통해 기존 오너인 진대제 회장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앞으로 주축이 될 임직원들이 책임진다는 의미다. 점진적이고 자연스레 다음 세대로의 승계가 이어지도록 한 설계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2006년 스카이레이크인베를 설립, PE업계 1세대의 대표주자다. PE업계에 뛰어들면서 ICT분야와 유관 융·복합 산업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독특한 투자 철학을 구축해 왔다.

신설회사를 설립하더라도 기존 운용인력들을 유지하며 형식상 운용회사(vehicle)만 변경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투자 철학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진 장관도 여전히 스카이레이크인베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에 관여하며 보유 네트워크과 경륜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후방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국내 PE업계가 태동한 지 15년이 다 되어 가면서 1세대 하우스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기존 창업자이자 1세대들에 집중된 권력을 2세대, 3세대에게 어떻게 이양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초창기 주니어였던 조직구성원들이 점차 성장하고 시장도 커지면서 조직 재정비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MBK파트너스 , H&Q코리아,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초창기 펀드들이 이런 고민이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초창기 펀드들로 꼽힌다. 또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펀드들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해에는 VIG파트너스가 기존 박병무, 신재하 2인 대표 체제에서 이철민, 안성욱을 포함한 4인대표 체제로 변화를 시도하며 세대교체 작업의 시동을 걸었다. 이전에는 시니어 파트너 두명을 대표로, 주니어 파트너 두명을 부대표로 지정한 지배구조를 가졌었다면 2세대를 전진배치하며 어느정도 다음 단계로의 이동을 준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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