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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대표, PBS 수익성 확대 '주문' [인사이드 헤지펀드]업계 3위 하락 불구, 외형 대신 수익성 강조 '기조 변화'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23 08:40:2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PBS) 경쟁에서 '느린 성장'을 택했다. 다른 사업자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레포펀드를 중심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정영채 대표 또한 PBS본부에 계약고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전 기관투자가들 대상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상황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NH투자증권의 PBS 계약고는 6조137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31조4000억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PBS사업자 중에서는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3위다.

NH투자증권의 PBS 계약고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6년 상반기 2조원 수준이던 계약고는 2017년 말 2조8000억원, 2018년 말 4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계약고 성장에도 점유율은 하락했다. 2017년 5월까지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에 밀려 2위 자리로 내려갔다. 당시 삼성증권은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파트너로 삼으며 계약고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래에셋대우에 2위 자리도 내줬다. 미래에셋대우 또한 레포펀드를 집중 공략하며 덩치를 급격히 키워온 터였다. 최근에는 4위 사업자인 KB증권마저 추격에 가세했다.

순위 하락에도 NH투자증권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시장 흐름에 맞춰 신한금융투자, DB자산운용 등의 레포펀드와 계약을 맺고는 있지만 이를 주력으로 삼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 부동산이나 대출채권펀드를 포함해 올 들어서도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순위 하락에도 비교적 덤덤할 수 있는 이유는 비즈니스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사내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정영채 대표 또한 PBS본부에 계약고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수익성 확대 등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상황이다.

PBS 사업자의 주수익원은 대차·스왑·트레이딩 수수료 정도인데, 레포펀드의 전략 중 PBS의 수익원으로 연결될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PBS사업자들이 레포펀드와 계약을 따내는 데 집중하는건 사실상 수탁고 순위를 위해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PBS 사업자들이 규모 경쟁에만 매몰되다보면 업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할 수 있다"며 "계약고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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