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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KKR과 독일 미디어그룹 M&A 공동투자 [인사이드 헤지펀드]앳워터캐피탈 인연 계기…"고액자산가 상품 다양화 박차"

김슬기 기자공개 2019-05-24 08:31:1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자산운용(DS운용)이 세계적인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주도하는 독일 미디어그룹 인수·합병(M&A) 딜에 참여했다. 글로벌 PEF가 리드하는 투자건에 대해 연기금이나 공제회를 제외하고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가 참여하는 건 최초다. DS운용은 해외투자의 범위를 늘려 타 운용사에서는 선보일 수 없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지난달말 '디에스 Media. 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설정을 마쳤다. 해당 펀드는 DS운용의 해외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KKR 딜에 재간접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설정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며 주요판매사는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삼성생명 등이었다. 펀드 만기는 3년이다.

해당 펀드는 미국의 콘텐츠 투자 특화 사모펀드인 앳워터캐피탈을 통해 재간접 형태로 들어간다. DS운용과 앳워터캐피탈은 올해 설정된 '디에스 Content. 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는 전세계 유명 배우와 감독·작곡가 등이 속해있는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가 제작하는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 제작비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DS운용이 이번에는 KKR과 앳워터캐피탈이 함께 독일 미디어 기업 M&A에 참여하는 딜에 국내 단독으로 참여하게 됐다. DS운용은 앳워터캐피탈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투자협력이 가능한 상황이다. KKR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약 2000억달러(239조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KKR과 앳워터캐피탈은 공동으로 독일에서 영화와 TV방송 제작, 라이센싱, 배급을 아우르는 새로운 독립계 플랫폼 그룹을 만들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독일의 콘텐츠 기업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독일의 경우 방송시장 규모가 크지만 복잡한 산업 생태계와 콘텐츠 경쟁력 부족 등으로 인해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 The Top) 업체들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방송콘텐츠의 핵심 사업자들은 지상파 방송사들로 공영방송인 아에르데(ARD)와 제트데에프(ZDF), 민영방송인 에르테엘(RTL)·프로지펜자트아인스(ProSiebenSAT.I)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KKR은 독일 방송시장 및 콘텐츠 시장 규모가 큰데 비해 유료로 구매할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고 판단, 새로운 미디어 그룹을 만드는 작업을 몇 년간 진행해왔다. 올해 2월부터 텔레뮌헨그룹(TMG), 우니베르줌 필름(UFA), i&u TV, W&B을 순차적으로 인수했다. TMG는 독일 최대 독립 미디어기업이며 UFA는 RTL 계열사로 영화·애니메이션·어린이 콘텐츠 배급 분야에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두 곳은 TV제작사와 영화제작사이다.

DS운용 관계자는 "아직 합병법인의 사명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TV 및 영화 산업의 모든 밸류 체인을 영위하게 되면서 향후 선도적인 사업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경기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중립적인 특성을 가진 미디어콘텐츠 업종은 좋은 투자대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DS운용은 KKR가 새로운 미디어 그룹을 만든 뒤 3년 안에 기업가치를 높여 엑시트할 것으로 보고 있다. DS운용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PEF 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거의 없었는데,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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