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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재무 악화 이마트 부채 양수 사채 2500억 대신 상환…사모펀드 투자금 활용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27 09:20:0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SG닷컴이 이마트가 보유했던 일부 회사채 원금 상환을 책임지기로 했다. 모회사인 이마트 재무 부담을 일부 덜어내준 것으로 평가된다. SSG닷컴은 사모펀드로부터 조달하는 총 1조원 자금으로 이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마트가 2015년 1월 발행한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지난 분기 모두 양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옛 대우증권이 공모 주관한 이 회사채는 이자율이 2.30%, 평가등급이 AA+로 책정됐었다. 내년 1월 돌아오는 만기 때 SSG닷컴이 해당 금액을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2018년 12월 발행한 500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도 함께 양수해 왔다. 4개월 만기였던 이 CP는 이미 SSG닷컴이 전액 상환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 관계자는 "사모펀드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1조원 중 일부를 활용해 양수해온 사채를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와 BRV로부터 올해 총 700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고 추후 3000억원을 더 투자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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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2018년 이마트에서 분할된 이마트몰이 전신이다. 올 3월엔 신세계몰을 흡수 합병해 사명을 바꿨다. 현재 이마트가 지분율 50.1%, 신세계가 26.9% 지분을 들고 있다. 나머지는 사모펀드 등이 보유했다.

SSG닷컴은 최근 투자금 유치 등으로 비교적 현금곳간이 넉넉한 상황이다. 반면 이마트는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올 1분기 부채총계가 전년 말 대비 3조원 가량 폭증했다. 변경된 회계기준을 도입하면서 리스부채 계정이 신설된 탓이다.

최근 실적도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어 업황과 재무 등 양쪽에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마트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43억원, 순이익은 6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6%, 4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이 총 2500억원 어치 부채를 떠안았지만 이마트가 보유한 전체 차입금 대비로는 크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는 올 1분기말 기준 미상환 사채 잔액이 1조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신세계, 사모펀드 등이 SSG닷컴에 출자한 초기 자본금은 1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추후 SSG닷컴은 재무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이마트 부채를 더 양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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