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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Conference]"중국 자산관리 시장, PFM 통한 진출 대세"허하이장 신화푸시자산운용사 부사장 "대외개방 가속화 기회될 것"

정미형 기자공개 2019-05-24 15:52:1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중국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해외자본 독자 사모펀드(PMF) 설립을 통해 설립하는 방법이 환영받고 있다"며 "독자기업으로 독립성과 유연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2019 thebell CHINA conference- 허하이장 부사장
2019 thebell CHINA conference
중국 자산관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관들은 PFM 설립을 통한 진출 루트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중국 자산운용업계 전문가인 허하이장 신화푸시자산운용사 부사장은 한중 자산관리 시장의 새로운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며 위와 같이 강조했다.

허 부사장은 현재 중국이 금융업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은보감회에서 15가지 대외 개방 조치를 발표했고, 올해 들어서는 중국인민은행 등이 신조치 개혁을 발표했다"며 "은행과 자산관리회사의 외자 지분 비율이 철폐되고 증권사나 선물회사 등도 외자 지분 비율 상한선이 51%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가 신탁금융리스 등 은행업 금융 분야에서 외자 도입을 장려하고 합작회사에 대한 업무 범위에 대한 제한 철폐 및 국내외 자본 동등 대우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을 포함한 해외 자본이 중국에 진출할 기회가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정책적으로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거시경제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일치하는 부문이 많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제조 2025'나 한국의 '제조업3.0', 혁신과 창업을 장려하는 중국의 '대중창업 만중혁신', 한국의 '혁신경제'도 유사성이 크다고 봤다.

허 부사장은 한국 기관이 중국 자산관리 시장에 진입 방법으로 5가지 루트를 제시했다. △해외자본 독자 사모펀드 설립(PFM) △해외자본 공모펀드 설립(FMC) △QDLP(적격국내유한책임투자가)/QDII(적격국내기관투자자) △QFII(해외적격투자자격)/QFLP(적격외국유한책임파트너) △중국 기관의 해외투자 지원 등이다.

그는 "현재 한국의 미래에셋이 PFM 형태로 중국에 진출해 있다"며 "증권사 또는 재테크 회사의 경우 지분참여, 공모펀드 등을 통해 새로운 정책으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금융기관 자산관리업무 규범화' 제도를 통해 자산관리 업계 규범화와 규제차익 해소, 대대적인 자산관리 통합 감독관리 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 발표전문

범 자산관리시대 자산관리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우선 신 정책에 따른 중국 자산관리 업계의 변혁과 그에 따른 자산관리기관의 경쟁력 제고 방안, 한중 자산관리 협력 기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해 4월 27일 중국에서는 금융기관의 자산관리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됐다. 자산관리업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규제가 새롭게 마련된 것이다. 이후에는 중앙은행 등 4개 부처 및 위원회에서 관련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상업은행 재테크 업무의 관리방법이나 증권선물 운영기관의 관리방법, 금융기관 자산관리 상품, 신탁회사의 자금 신탁 관리 방법 등 다양한 정책이 마련됐다. 기존에 있던 규제 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중앙은행과 증감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규제의 정책을 통해 시장의 법규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앞서 언급한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서 과거 규제 방법을 크게 벗어나게 됐다.

그리고 지금 신정책 발표 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중국의 신탁회사의 신탁상품, 펀드 계좌 및 자회사 상품, 증권사 관리상품 등은 새로운 법규가 마련되면서 규모가 많이 하락했다. 이유는 세 가지 모두 채널업무로, 규제와 관련된 업무가 많았다. 증권사의 80~90%가 이런 업무였다. 하지만 새로운 법규가 마련된 뒤 충격을 받았다. 반면 공모나 사모펀드, 은행 재테크 등의 경우 보통 업계에서 충격을 덜 받는 섹터에 포함된다. 데이터를 보면 1년 전보다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체적인 수치 변화 외에도 여러 가지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운 규정이 마련되며 은행의 경우 상품 개혁, 순자산 가치화에 대해 분석하고, 공상은행, 건설은행에서 새로운 상품 출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신탁회사의 경우 채널업무 위주였으나 신규법규 마련 후 중개 채널 축소했다. 신탁회사의 공격적인 성장으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발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이다. 공모 펀드의 경우 피동적인 관리에서 능동적인 관리로 대처하고 있어 큰 충격을 받고 있지 않다. 향후 공모펀드 시장에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펀드 자회사의 경우 충격을 받고 있다. 90% 이상 채널 업무였다. 그래서 과거 경쟁이 크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전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자산관리도 마찬가지로 채널관리 위주였고, 상품구조와 설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사의 경우 IB도 가능하고 다양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부적 부처 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하고 충격을 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의 경우 집중도가 낮은 분야다. 새로운 규정, 외자 유입되면서 앞으로 뚜렷한 업계 분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관리 체계 변화로 자금의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 더불어 신정책에 따른 상품 구조와 개혁이 필요하다. 자산부분을 살펴보면 양질의 자산이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다. 그래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이에 자산 리스크가 빈발하고 있다. 이는 개인적으로 경제 하방 리스크 때문이라고 본다. 만기가 되면 상품을 끝내거나 해야 해서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경우 채권 시장의 디폴트 같은 경우, 지난 4년 치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지급보증도 마찬가지다. 지급보증이 붕괴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라 할 수 있겠다.

단기간에 자산관리 시장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보이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BC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관리 침투율과 1인당 GDP를 국제적으로 비교해보면 미국의 경우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다. 자산침투율과 GDP 모두 앞서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좌측 하단에 있다. 두 가지 모두 높지 않다. 그러나 이를 통해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다른 수치는 미국의 GDP는 20조달러에 다다르고 있다. 전체 자산관리 업계 규모는 약 40조달러에 다다른다. GDP의 두 배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GDP는 90조달러 아래고, 자산관리는 124조달러지만, 여기에는 거품이 껴있다. 채널업무가 중복으로 계산될 수 있어서, 이를 제외하면 90조다. 1대1의 관계다. 이를 통해 중국 자산관리 시장은 최소한 1배 정도의 증가할 여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의 자산업계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해 보인다.

자산관리업계 집중도는 분산되어 있다. 사모펀드를 예로 들면 미국의 경우 펀드매니저의 평균관리 규모는 중국 펀드매니저의 55배다. 사모펀드관리 총규모로 보면 6.7배다. 펀드매니저, 펀드관리의 경우 미국이 훨씬 앞서 있다. 중국의 경우 소형 기관과 소형 상품이 많다. 아직까지 중국의 투자의식은 낮은 수준이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기관들이 투자자를 모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또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자산관리기관에는 각각의 특징이 있다. 자금 기관으로는 찰스슈왑이 있고, 자산기관으로는 대표적 기관이 블랙록이다. 전략 기관도 있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브리지워터오소시에이트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일반적인 종합기관류의 JP모건체이스나 골드만삭스를 꼽을 수 있겠다.

성숙한 시장의 자산관리 산업체인을 보면, 자금부터 자산까지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적으로 개인이 투자자문을 하게 되면, 이것만 하는 재테크 회사가 있다. 이후 전략과 솔루션을 도출해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기초상품과 전문기관이 있다. 최종으로는 자산 부분에서 구체적인 상품을 배치하는 거다.

자산관리체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자산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기관의 역량을 알 수 있다. 상품의 설계 및 자산분배, 연구개발(R&D) 역량 확보, 브랜드 우세와 채널 구축, 마지막으로 전문인재와 다양한 인센티브 체계다.

상품 설계와 자산배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목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AI, 이 두 가지가 주로 서포트를 받을 것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도 있고 효율성을 재고할 수도 있다.

투자 분야에 있어서는 R&D 분야가 중요하다. 기존의 R&D는 최소한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거시환경, 산업자산, 투자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AI를 통해서 어떻게 투자연구와 자산관리를 연결할지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연구를 하고, 두 번째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세 번째로는 스마트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로보 어드바이저가 앞서있는 거로 알고 있다.

브랜드 구축도 중요하다고 본다. 자금 부분에 있어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맞물려 돌아간다. 네 번째로는 인재와 인센티브에 관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인재다. 전문적인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차별화된 보상체계, 건전한 구속체계 그리고 이를 통해 훌륭한 인재를 육성해 나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경쟁 전략으로는 우선 크고 전면적 모델이다. 은행을 배경으로 자산관리기간의 경우 우선은 서비스, 가격 부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부분은 작고 정교한 모델이다. 비은행류의 자산모델인데, 이는 시장의 세분화의 모델에 착안해야 한다.

특히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의 질이다, 절대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주식시장이 10% 빠졌을 때, 나의 자산은 5%만 빠졌을 때 나는 경쟁력이 있다 볼 수 있다. 사실 AI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 절대적인 수익을 가져다줘야만 앞으로 좋은 기관으로 분류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중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살펴보겠다. 우선 거시경제를 살펴보면 중국과 한국은 두 가지 정책이 유사하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중국제조2025와 한국의 제조업3.0은 모두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다. 중국에 대중차업과 만중혁신 등이 있다면 한국에는 혁신 경제가 있다. 혁신과 창업을 장려하는 거다.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 한중의 협력 기초는 굉장히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은 금융업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15가지 대외 개방 조치를 발표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인민은행 주석 등이 신조치 개혁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자산관리와 관련된 6가지를 살펴보면 은행과 자산관리회사의 외자 주식비율 제한을 철폐했다. 증권사, 펀드사, 선물사의 경우 외자 지분 비율을 51%로 상향 조정했다. 신탁, 금융 리스 등에도 외자가 가능해지고, 재테크 회사의 외자 지분 비율 한도도 철폐했다. 합작회사에 대한 규제도 철폐했다. 해외금융기관이 해외 투자할 때 총자산이 10억달러에 달해야 한다는 조건을 철폐했다.

이에 시장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 개 회사가 사모펀드관리(PMF)사를 만들고, 9개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한국의 미래에셋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외개방을 지속적으로 가속화시키고 있다. 올해는 QFII(해외적격투자자격)의 쿼터는 47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R(위안화)-QFII는 지난해 승인 금액의 절반에 달한다. 중국 채권시장도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한국의 자산관리 기관이 중국에 어떻게 진출할까 봤을 때 크게 다섯 가지 루트가 있다. 우선 외자독자기업을 통해 사모증권 PFM 업무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역내 공모펀드를 만드는 거다. 이미 한국의 미래에셋이 만든 바 있다. 세 번째로는 QDLP(적격국내유한책임투자가)를 통해서 중국 역내 자산을 역외에서 투자할 수 있다. 공모펀드 이외에도 중국기관의 해외투자를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신탁회사, 증권사 등등이 이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 현재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역내 사모펀드를 설립하는 것이 환영받고 있다. 모두 독자기업이기 때문에 독립성, 유연성이 강하다는 장점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 증권사 또는 재테크 회사의 경우 지분참여, 공모펀드 등을 통해 새로운 정책으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방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 중국에 현재 진출한 외국 회사들이 19개 있다. 블랙록이 대표적이고 한국에선 미래에셋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현재 중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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